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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 Jul 24. 2024

맞춰간다, 아니 채워본다.

온전한 나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고민을 해보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연애는 맞춰가는 거라고.

하지만 맞춰갈수록 고달파진다.

느껴졌다. 쇠로 만들어진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리지 않고 빗나가 어긋나는 것이. 기름칠로 그것들을 부드럽게 만들어놔도 어긋나 버린다.

그렇게 되어 맞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톱니바퀴는 결국 상하게 된다.


즉, 내 마음이 상한다.


나는 나를 내려놨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완벽의 틀에서 나는 타인도 내 틀에 맞추고 있었다.

이러면 안 됐다. 애인의 흔하디 흔한 투정도 난 왜곡해서 듣게 된다.

나를 반성하며 그와 대화할 날을 기다리다가 스스로의 생각의 늪에 빠져보다가 긍정을 그려본다.


그는 그 자체로 바라보아야 가장 멋있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단 것을.


나 또한 그럴 것임을.


모난 것은 기대를 바라고 있는 내가 채우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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