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서 자존심은 무엇을 남기는가.
아무것도 없는 자존심은 극악을 남긴다. 자존심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
잘못하면 아집이 된다. 자존심도 잘 닦아주고 빛내주면 분명 선명한 보석처럼 빛이 날 것이다.
하지만 연애에서 자존심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나의 단점까지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 내 못난 모습을 보이기엔 나는 나 스스로가 허락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제는 자존심이라는 게 결국엔 뭐를 남기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제일 사랑하는 이에게 나의 못난 모습을 보여줘도 그 모습조차 사랑해 주는 것이.
내가 가장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아닐까.
나는 사과를 아무 때나 하지 않는다. 내 잘못이 드러나있을 때. 내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나는 보통 그런다.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타인의 잘못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이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자존심을 내세우는 건 옳지 못한 일이다. 그건 그저 내 됨됨이가 그것밖에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일 뿐이다.
자존심은 책임감이 되어하고, 용기가 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해야 한다.
연애든, 일상이든, 일이든. 모든 그렇다고 생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