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나의 시 4편

by 류현

밤이 내렸다.

해는 떠나고 달도 내렸다.


달은 해의 색을 입은 양 밝게 빛났다.


무리가 따라 내렸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무리는

차가운 세상과 맞닿아

아름답게 달 주위를 서성거렸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시선을 빼앗겨 버렸다.


웃음꽃은 나비를 부르고 나비는 행복을 데려갔다.


잠깐 내 곁에서 떠나간 행복을,

나비는 아주 늦은 밤 다시 돌려주었다.


달과 무리의 밤이 떠나고

다시 해가 찾아왔다.


아주 늦은 밤도,

아주 이른 아침도 아닌 것이

애매모호하게 세상을 비춘다.


어둠과 빛이 공존했던 시간은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다.


다시 모든 것들이 제 색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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