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보내는 짧은 글 시리즈
나의 현우, 우리는 다음 9주년에 멋진 약속을 했다.
맛탕이, 깜이. 가만히 있어도 웃긴 맛탕이와 시도 때도 없이 놀아달라 하는 깜이.
노래 듣는 것, 기분에 따라 듣는 음악들이 다르다. 재즈, 힙합, 여자 아이돌 노래, 남자 아이돌 노래, Jpop, 한국 발라드, 옛날 노래, 시티팝, 한국 인디 노래, 팝, RnB, 클래식, 락 음악, 재즈힙합, 보사노바, 외국 힙합, 지금은 Nujabes의 Luv(sic) 앨범
똑똑한 사람. 똑똑한 사람과의 대화. 똑똑한 사람들과 하는 일.
내 이름, 글로벌 시대에 맞는 최고 이름.
발레, 최근 빠진 운동. 멜버른도 사실 발레 클래스 때문에 선택했다.
식물, 식물 키우기. 내 식물들은 잘 있을까…?
멋진 옷, 멋진 옷을 입은 멋진 스타일의 나. 멋져 보이는 옷을 입으면 멋진 사람이 되는 기분이다.
멋진 나. 항상 멋지고 싶다.
유명해진 나. 캠스콘 할 때 내가 모르는 사람들 입에서 내 얘기가 나오는 게 즐거웠다.
영향력 있는 나. 아직은 별거 아니지만 항상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
멋진 사람들이 많은 곳.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나. 멋진 사람들이 있는 곳에 멋진 옷을 입고 가면 (혹은 후줄근하게 가도) 나도 멋진 사람이 된 기분이다. 당당해짐.
따뜻한 라떼, 여름엔 차가운 라떼. 아메리카노는 너무 강렬하다. 잠 깨야 할 것 같은 기분.
분홍색. 특히나 연한 분홍색. 내 퍼스널 컬러는 페일에 가까운 봄 라이트 톤이다. 그중 연핑크, 연노랑가 최고 찰떡이다.
그림 그리기. 가끔 그림 그리면 시간도 잘 간다. 없는 걸 상상해서 그리기보단, 있는 것을 보고 똑같이 그려내는걸 더 좋아한다. 성취감 만땅.
게임에서 활약하는 나. 갖다박다보면 한 번씩 성공한다. 그리고 뿌듯해한다.
내 MBTI. 쉴 때도 생각 만땅인게 싫었는데 ENFP 캐 해석들을 보고 왠지 모르는 귀여움에 생각 많은 것 자체가 좋아졌다. 내 MBTI 귀여운 것 같다. 약간 말괄량이 소녀 느낌.
귀여운 나. 귀여운 것은 좋다. 멋있으면서도 귀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셀프 모에화…
맛있는 음식. 많이 못 먹지만. 현우가 맛있게 먹는 것도 좋다.
맛있는 빵. 프랑스 교환학생 시절 나의 소소한 행복. 그러나 살이 찐다.
쫄면 & 고기. 마라샹궈. 떡튀순. 참치마요. 맛있는 오일 파스타. 엄마가 해주는 콩나물 김치라면. 그리고 많다.
쇼핑. 소장하는 재미가 있다. 이쁘고 멋있는 것을 사서 내 것이 되는 게 좋음. 그러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지. 내 꿈은 평생 가계부 안 쓰는 삶.
가슴 아픈 로맨스 소설. 마냥 행복한 것보다 쌍방 삽질, 짝사랑, 후회, 혐관… 그러다 맺어지면 행-복.
일본 드라마, 영화. 유치한 일본 로맨스 영화를 몇 번이고 다시 본 경험 있음. 최근 현우와 꽃보다 남자를 다시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수사물, 의학물, 청춘물 다 좋아.
일본어로 말하기. 일본어 발음이 좋다. 귀여운 느낌. 그리고 아무렇게나 일본 틱하게 말하면 대충 통한다.
문제 해결해주기. 별 거 아닌 잔머리 해결책에 현우가 감탄해주는 게 좋다. 일 할 때도 문제가 닥치면 해내고 말겠어라는 오기가 발동함. 고통받더라도 해결하면 또 그 맛에 일하지… 역시 멋진 나 이러면서…
어린양 구출해주기. 별거 아닌 사람이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고 싶다 항상. 그러려면 더 멋져져야지.
친한 사람들과, 잘 모르는 멋진 사람들과의 대화. 다른 사람들은 뭐하고 사는지 항상 궁금하다.
다른 사람의 매력 끌어내기. 대화나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의 숨은 매력을 끌어내는 것을 좋아함. 봐봐 이렇게 멋진 사람이라니까 너는! 재재나 이영지, 유재석, 최근엔 이승윤. 나도 언젠가 유퀴즈를 하고 싶다. 류퀴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모임에서 근황 털기. 진행병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