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건강검진 워크숍 프로그램

by 장석류

S#1. 당신의 조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요

어느 문화재단 팀장이 1:1 대화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희 팀 분위기가 이상한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회의는 하는데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안 바뀌고, 말을 해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이제는 아무도 말을 안 해요." 이런 장면이 낯설지 않으시다면, 지금 조직에 신호가 오고 있는 겁니다.


구성원 중 누군가 조용히 지쳐가고 있는데 아무도 모릅니다. 팀별로 서로 다른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리더는 "우리 조직은 괜찮은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지만, 직원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연초에 "올해는 달라지자"고 하지만 연말이 되면 달라진 게 없습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으면 병은 깊어집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프다는 걸 알면서도, 혹은 아픈 줄 모르고 지나치면 좀비화는 조용히 진행됩니다. 소위 좀비 조직은 '관계의 질'이 파괴되면서 무관심·무감각 증상이 소통의 형식화, 동상이몽, 각자도생 상태로 악화됩니다. 처음에는 상처였던 것이 딱지가 앉아 무감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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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조직문화 건강검진 워크숍 목표

‘조직문화’는 조직이 일하는 방식과 태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관해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서로 간 ‘관계의 질’은 조직문화에 큰 영향을 줍니다. 소위 좀비 조직은 조직문화에서 ‘관계의 질’이 파괴되면서 서로 간 무관심, 무감각 증상이 소통의 형식화, 동상이몽, 각재도생 상태로 악화됩니다. 조직문화 건강검진은 조직에서 서로의 ‘관계의 질’을 측정해, 결과 공유 워크숍을 통해 나와 우리 상태를 확인해보고, 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마인드셋과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과정입니다.


S#3. 건강검진, 이렇게 진행됩니다


의료 건강검진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하듯, 조직문화 건강검진은 조직 안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을 수치로 드러냅니다. 측정하는 주요 지표는 이렇습니다. 구성원이 조직 안에서 느끼는 외로움·고립감, 미션과 비전에 대한 인식 수준, 소통의 질, 안전감과 소속감, 잠재력 사용 정도, 갈등의 양상과 서로에게 기대하는 행동 변화, 서로의 성장을 돕는 정도, 조직 내 연결의 질과 네트워크. 그리고 지난 행동에 대한 회고와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솔직한 의견까지.


진행 순서는 세 단계입니다.

1단계. 설문 조사 조직 규모와 특성에 맞게 설문을 설계합니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 설문 마감은 담당자와 협의해 7~14일 드립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응답률 85% 이상이 필요합니다. 개인이 식별되는 정보는 철저히 보호하며, 결과는 팀별·직급별·세대별 단위로 분석합니다.


2단계. 분석 및 워크숍 준비 설문 결과를 분석해 우리 조직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해당 조직에 맞춤한 워크숍 자료를 준비합니다. 통상 1주일 소요됩니다.


3단계. 워크숍 설문에 참여했던 전 직원이 함께 결과를 공유하고, 데이터를 보며 우리 조직과 나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라 결과를 함께 읽고 대화하는 토론형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통상 3시간. 필요에 따라 리더 그룹을 위한 개별 피드백과 코칭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워크숍 종료 후 간단한 뒷풀이를 권합니다. 데이터를 보고 나눈 대화는 자리를 옮겨서도 이어집니다.


단순 특강 방식이 아닙니다. 깊이 있는 사전 설문을 통해 우리 조직의 상태를 먼저 진단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처방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타 문화예술조직과의 비교도 가능합니다. 50명 미만 조직에 적합합니다. 50명 이상의 경우 본부·센터 등 중범위 단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S#3. 해보니 이렇더라고요

숫자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데이터로 드러났을 때, 조직은 처음으로 거울 앞에 섭니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마친 분들의 말입니다.

"차트를 보는 순간,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직원들의 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면서, 지난 행동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어떻게 우리 조직의 상태를 이렇게 자세하게 얘기해주시는지, 속이 다 후련했어요. 들으면서 찔릴 때가 많았지만, 한번 해보자는 마음도 다들 생긴 것 같아요."
"올해 2년째, 작년 결과와 비교해보면서 좀 더 건강해진 우리를 확인하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거울을 본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용기가 변화의 시작입니다. 조직문화를 경영한다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 '개인'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거울에 비춘 우리의 모습을 세심하게 살피고, 더 건강한 조직문화를 쌓아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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