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당일
2021.5.29. 토요일
ㅁ 오전 7시경 기상 : 식사 및 부엌 정리
ㅇ 아침식사 준비 : 계란국
- 물, 다시마, 대파, 양파 중불에서 30분
- 계란 네 개, 잘 풀어서 소금 간
- 다시마, 대파 건져낸 후, 계란 투입
- 두부 반모 깍둑썰기 후 투입
- 중 약불에서 15분 더 끓인 후 완성
ㅇ 부엌 정리 : 설거지
ㅁ 9시 50분경 헬스장으로 출발
ㅇ 어깨 후면, 이두, 어깨 측면, 복근 순으로 진행
ㅇ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단발머리 검은
레깅스 차림의 여성 회원과 단발머리 검은
반바지에 화려한 원색 져지 차림의 남성
트레이너 피티 중
- 육아와 취미 병행, 부부생활의 어려움,
해외여행 및 백신 접종 계획, 결혼 초기 생활고
등 대화
- 주변 사람들에 개의치 않고 사적이고 내밀한
부분까지 거침없이 대화하는 그들의 용기와
개방성에 한국사회의 변화를 감지
ㅇ 11시 접종 예정 감안, 반복 위주로 가볍게 실시
ㅁ 11시 5분경 집 근처 내과 도착
ㅇ 접종 대기자로 만원 : 줄 서서 접수 대기
- 두 팔뚝에 용 문신남* 새치기 시도
* 검은 반팔, 반바지, 슬리퍼 차림, 짧은 머리
두꺼운 뿔테 안경 양팔 반팔 소매 아래로
용문신 윤곽, 이레즈미로 추정
- 어깨를 두 번 탭한 후 줄 서 있다고 설명
- 문신남 납득, 순번 원상회복
- 문신남의 두꺼운 금목걸이, 금팔찌, 금시계가
보여주는 그의 재력에 살짝 부러움을 느낌
ㅇ 문진표 작성, 모두 이상 없음
- 간호사, 내가 공란으로 비워둔 임신 여부 질문
에 아니오 체크, 의문 제기 욕구 자제
ㅇ 10분가량 대기 후 진료실 입장
- (반백의 단발 곱슬머리 남성 의사*) 과거 백신
알레르기 경험,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 현재
질병 유무 질문
* 50대 후반으로 추정, 팽팽한 피부와
살짝 펌 해서 뒤로 넘긴 머리카락에 관리의
중요성을 느낌
- (본인) 모두 아니오 답변
- (의사) 접종 당일 음주, 운동, 샤워 자제 권고
ㅁ 11시 30분경 백신 접종
ㅇ 호명에 주사실 입장
ㅇ 40대 중반 추정, 단발머리 여성 간호사
ㅇ 소문의 최소 잔여형 주사기 인가 물어볼 틈도
없이 따끔하다는 경고와 동시에 기습 접종
ㅇ 접종 부위 1-2분간 압박, 15분간 원내 대기하며
이상반응 관찰 지시
ㅁ 12시 52분 현재 : 이상반응 없음.
ㅁ 후기
ㅇ 접종 후 한 시간 반 경과한 현시점 고려, 접종
후기 언급은 이르다고 판단
ㅁ 향후 계획
ㅇ 오늘 마주친 사람들 중 인상에 남은 사람들은
문신남을 제외하고 모두 단발머리
ㅇ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단발머리 사이의 유의
미한 상관관계 여부에 대해 검토 예정
- 본인의 평소 선호에 따라 단발머리를 선택적
으로 기억했을 가능성 감안 필요
ㅇ 분명 오늘의 주요 이벤트와 주제는 아스트라제
네카 백신 접종이었는데, 쓰고 보니 결국 단발
머리 선호에 대한 자기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