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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유리 Apr 05. 2023

퍼스널 트레이닝

  친구들, 주변 지인들이 피티를 받는다고 하면 어딘가 나에겐 멀게만 느껴졌다. 회당 몇 만원씩 드니 한 번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금액을 운동에 결제하는 것이 비싸게 느껴지기도 했고, 1.5리터짜리 물병을 한 손으로 들고 먹는 것이 약간 버거운 나에게 헬스장 기구들은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런데 운동 하나(수영)를 꾸준히 하고 나니 다른 운동에도 관심이 갔고, 가장 친한 친구가 헬스를 오랜 기간 접해왔던 터라 좀 제대로 배워보고싶다며 개인 피티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나도 따라 배워볼 다짐을 하게 되었다.


  2월 마지막 주에 행사중인 헬스장을 찾아 갔다. 먼저 찾아간 곳은 지하에 있어서 햇빛이 들지 않아 어딘가 퀘퀘한 느낌이 들었고 피티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자세히 알려주지 않고 잘 모른다고만 대답했다. 긴가민가 하는 마음으로 그 곳을 나와서 다른 헬스장을 검색해보았다. 다음 번에 만나서는 다른 헬스장으로 갔다. 딱 행사 기간의 마지막 날에 방문했다. 헬스장은 3층에 있어서 시야가 쾌적했고 상담실도 여러 개 있어서 꽤나 전문적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트레이너들이 많았고 모두 다 친절했다. 문의 하러 간 것인데 팀장이라는 트레이너에게 한시간정도 홍보를 당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결제까지 마친 상태였다.


헬스장을 나와 확인해보니 핸드폰에 카드사 할부금 문자가 도착했다.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해야지.


  3월 둘째 주 까지는 학기 초라 학생 상담이 많아서 운동을 하지 못했고, 셋째 주 부터 시작해 이번주가 피티를 시작한지 삼주째가 된다. 지금까지의 피티 후기를 말하자면? 나는 새로운 나로 태어나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한계를 맛보는 그 느낌이 좋고, 다음 날 뻐근하게 아픈 근육통이 기분 좋다. 나 진짜 더는 못 들 것 같은데, 싶을 때 도와주는 트레이너 손길의 달콤함은 짜릿하기까지 하다. 같이 등록한 친구랑 헬스장에서 만나 서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웃기고 재미가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다니는구나 싶다.


마지막으로 골격근량 증량을 위한 나의 아침 식사 사진.

탄수화물인 고구마는 미처 못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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