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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miverse Dec 06. 2020

M02-마케팅에도 유행이 있다굽쇼

트렌드 리더가 될 것인가 나만의 개성을 찾을 것인가

마케팅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적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 그렇다면,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하는 건 대체 무엇이 있는지, 마케터가 트렌디하다는데 마케팅에도 유행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마케팅이 무엇인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로 ↓


마케팅이라는 것이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이라는 너무나도 광범위한 것이다 보니 마케터가 하는 일들이란 그 한도와 범위가 없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마케터가 제품 개발부터 홍보, 상품 포장에서 발송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마케팅'에 포커싱 해서 다양한 홍보 방법과 채널, 도구들을 동원해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런데- 마케팅에도 유행이 있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의, 식, 주'의 생활, 잘 생각해보자. 거기에도 유행이 있어서, 상상치도 못할(...) 것들이 유행하기도 했고, 유행하기도 한다.


대략 몇 년 정도의 유행일까요(...)




마케팅도 당연히, 매일 하는 것이다 보니 유행이 생기고, 유행이 저물기도 한다. 아래 그래프는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2016년 이후 디지털 마케팅에 있어 한때 유행처럼 생겼던 것들을 키워드로 묶어 검색 변화를 살펴본 내용이다.

(참고로, 전 세계 구글 트렌드도 조사해보았지만-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 검색 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마 디지털 마케터라면 고개를 끄덕일 마케팅에서의 흐름


1) SNS 마케팅(+소셜 마케팅, 소셜 미디어 마케팅) 

소셜 미디어(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이뤄지는 마케팅 활동. 이미 대세는 "소셜 미디어"라는 표현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SNS라 말한다. 좀 더 과거의 데이터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순간적인 등락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전체적으로 검색량 자체는 줄어들고 있는 편.


2)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은 개인적으로 이게 "왜"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붙는지 모르겠지만...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 등의 다양한 채널에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올리고, 이를 통해 브랜드나 상품/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이라고 한다.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 어쨌거나, 콘텐츠 마케팅은 2016년 봄 즈음 잠시 튐을 제외하면 관심을 무난하게 이어가고 있는 중.


3) 퍼포먼스 마케팅

핫하다. 엄청 핫해. 앗 뜨거 멘토링에서 '마케터가 되고 싶어요'라는 말은 '디지털 마케팅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라고 이해해도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마케팅의 한 장르(?). 어느 정도 관심을 받던 이 아이는, 2018년 하반기 호다닥 마치 각성한 듯 순위를 올리더니, 결국 2020년 하반기에는 4개 중에서 1위에 올랐다. 추세를 보아하니, 2021년에도 그 인기는 이어갈 듯.


4) 빅데이터 마케팅

마찬가지로 왜 여기에도 '마케팅'이 붙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때 그래도 핫한 마케팅 기법 중의 하나였다. 2017년 초 즈음 부상해서, 순위가 조금 떨어지는 듯하더니 퍼포먼스 마케팅의 성은에 점차 순위가 같이 올라가고 있는 중.


이 외에도, "마케팅"이라는 단어들을 가지고 등장했다가 사라진 단어들은 산더미와 같이 많다. 특히 2010년 이후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말이 대두되면서 온갖 단어에 '마케팅'이 붙어 마치 '모르면 트렌드에 떨어지는 바보'인양 느껴지게 만드는 것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다시 다뤄보겠다


대표적인 것이 '카드 뉴스 마케팅' 구글서 "Card News'라고 치면, 우리나라 것만 나온다 ㅎ




자- 위 결과를 얼추 살펴보니, 요즘은 퍼포먼스 마케팅이 핫한 거 같다. 유행인 것 같다. 그러면- 유행을 따라 퍼포먼스 마케팅을 할 것인가? 그로스 해커가 되어 우리 회사 상품의 서비스나 상품에서 성장 가능한 부분을 키우고 ROAS 2천%, 2만% 올리는 마케터가 될 것인가?


아니오, 마케팅은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매일 옷을 입고-밥을 먹고-커피를 마시고 하지만 트렌드를 따라 놈코어니 루스 핏이니 하는 옷만 입을 수는 없다. 트렌드를 따라 '할매니얼'의 떡, 누룽지만 먹을 수는 없다. 또 트렌드를 따라 달고나 커피나 더티 초코 같은 음료만 마실 수는 없다. 아마 한동안은 핫하고 힙한 느낌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겠지만, 유행은 변하고 지금의 '힙'함이 '평범함'으로 변해버리기도 하니까.




이렇게 마케팅의 트렌드는 계속 변한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에 있어 새로 등장하는 트렌드는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또 다른 새로운 트렌드에 먹혀 없어지곤 한다. 그리고 디지털 마케팅의 발전과 다양한 트렌드의 등장은, 늘 그렇듯 기술의 발전을 불러온다.


'Martech'의 회사 수. 10년도 안된 사이, 대략 53배가 늘었다(!)


마케팅, 특히 디지털 마케팅을 도와주는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Martech(Marketing + Technology)' 회사라고 부른다. 위 이미지를 보면, '디지털 마케팅'이 도래된 이후 벌써 53배(!!)가 넘는 회사들이 Martech회사로써, 디지털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시 한번 돌아가, 마케팅의 트렌드를 생각해보자.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고, 이게 엄청나게 유행을 한다. 그리고 이를 도와주는 Martech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난다. 트렌드이고, 우리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마케팅'하는 데 있어 적합한지 알아봐야 하니 해보는 것은 좋다.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안했읍니다


그렇지만, '퍼포먼스 마케팅'이니, '콘텐츠 마케팅'이니, '빅데이터 마케팅'이니, 이런 '_____ 마케팅'에는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한 마케팅은 필요에 의해 생긴 것이고, 많은 회사들이 필요에 의해 도입하다보니 유행이 된 것은 맞지만, 꼭,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매장이 주력 판매처인 상품에 대해, 온라인 퍼포먼스 광고를 예산 쏟아부어 할 필요가 있을까? 있다라고 하면, 내가 하려는 목적이 무엇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더욱 많은 판매를 원한다면, 온라인 퍼포먼스 광고는 적정한 인지도를 올리는 수준에서 집행하고, 오프라인 마케팅을 실행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수도 있다.


더불어 트렌드라고 하더라도 마케팅은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하나에만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마케팅 쪽으로 취업을 고민하시고 있는 분들에게 주로 드리는 말씀이긴 한데, 마케터는 '잡부'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하나만 하면 안된다고 재차 말씀을 드린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광고를 내가 기가 막히게 돌린다고 하자. 광고 금액 대비 매출이 거의 1만 퍼센트 나오고, 광고에 반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리타게팅부터 시작해서 온갖 채널을 통한 타게팅으로 재구매율이 100%에 이르게 광고를 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의 신이라고 치자. 그 광고가, 내가 진행한 '퍼포먼스 마케팅'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콘텐츠가 좋았던 것은 아닐까? 내가 광고하는 채널의 효율이 개선되면서, 올렸던 광고 포스팅이 알고리즘의 은총에 좋은 효율을 받은 것은 아닐까? '퍼포먼스 마케팅'에만 매몰이 되면, 마케터로써의 시각은 좁아지고 결국은 마케터의 생명은 끝이 난다. 시스템 종료 "광고 금액 대비 매출이 거의 1만 퍼센트 나오고, 광고에 반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리타게팅부터 시작해서 온갖 채널을 통한 타게팅으로 재구매율이 100%에 이르게 광고를 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해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결과를 하나로 엮어주는 고리이자 새로운 마케팅 사이클을 만드는, 바로 '인사이트'를 찾는 능력이다.


① 어떠한 콘텐츠가 효율이 좋고 반응이 좋을지를 미리 고민해서 준비하고 → 콘텐츠 마케팅

② 소셜 미디어 등에서 포스팅을 올리고 고객, 혹은 잠재 고객과 인터랙션하면서 → 소셜 미디어 마케팅

③ 광고도 게시하고 동시에 반응한 소비자들 대상으로 리타게팅하는 광고를 추가로 진행하고 → 퍼포먼스 마케팅

④ 광고에 대한 내부 임직원, 고객의 반응,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 등에서의 반응 등 다양한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인사이트 도출 → 빅데이터 마케팅

(각 과정에 가장 유사한 '_____ 마케팅'을 약간 억지로 넣어보았읍니다)


이러한 형태로 디지털 마케팅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각 과정에서 특정한 하나만 잘하는 것은 그냥 과정 속의 '도구' 하나를 다루는 '툴러(Tooler)'가 될 뿐이지 '마케터'라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매일 밥먹는 것은 꼬박꼬박 삼시세끼 잘하고 있는데, 옷 입는 것을 잘 모르거나 집에 들어가는 법을 까먹는다면...'매일 하는 일'이어도 무언가 이상하잖아(...)




나는 세상의 많은 마케터의 수처럼, 마케팅에도 그 수만큼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마케팅이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는 퍼포먼스를 신과 같이 잘하지만 그 결과를 기반으로 가끔 던지는 인사이트가 치명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누구는 퍼포먼스 실력은 조금 떨어질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마케팅 단계 단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_____마케팅'이라는 것 중 하나에 현혹되어 함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언가 트렌드는 있기에 그 트렌드를 시도해봐야겠지만, 내가 하고 있는 그 하나만에 빠져있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도전으로 전체를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체 '마케팅'이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매일 하는 것에 가끔 뜬금포 의문이 들어 '나는 누구인가, 왜 밥을 먹어야 하나'와 같은 질문을 던지듯, 마케팅이라는 '우리가 매일 하는 것'에도 질문을 던졌으면 한다. '나는 지금 어떤 마케팅을 하고 있나' '나의 마케팅에 대한 생각은 이전과 달라진게 있나' '내가 지금 무언가에 빠져있어 다른 것들을 못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등등.




《 10년째 마케터가 쓰는 마케팅 썰 M Series 》
마케팅을 여전히 고민하는 마린이 since 2010★

마케팅이란 무엇이죠, 누가 좀 알려주세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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