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독이라고 해도 될 듯
작년 이맘 즈음, 하루종일 유튜브를 본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약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유튜브에 대해 어떻게 변했는지 정리해봤다. 그렇다, 이젠 중독이라 해도 된다(...)
그때와 크게 변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전히 뉴스를 보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TV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아닌 상황.
1.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같이 다듬어지고 정리된 것이 아닌, 날 것들이 많다
2. 다양한 관심사에 따라 주제를 자꾸자꾸 이동하면서 보기 좋다
3. 단순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알게해주는 혹은 알고 있는 것을 더 깊게 해주는 정보가 많다
4. PC로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옮겨 보기 편하다
위 4가지가 내가 유튜브를 보게되었던 이유인데- 이는 여전히 유효한 대신 추가된 것이 있다면 조금은 정제된 정보를 보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일단 유튜브의 정보는 날 것 그대로 보되, 관심있는 혹은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유튜브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서 좀 더 다양한 각도의 정보를 살펴보려고 하는 것.
보는 방법은 바뀐 것이 없다. 구독의 알람은 저엉마알- 몇 개의 채널이 아니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이전에 써둔 아래의 방법을 아직 그대로 이용 중이다.
1. 유튜브 사이트를 연다
2. 초기화면에 뜨는 영상 중에서 관심가는 것을 하나 본다 - 이때 클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 탭열기"로 열어서 본다
3. 영상을 본다. 썸네일과 제목에 낚이지 않고 재미있게 봤다면, 그 창에서 해당 채널을 들어간다 - 그리고 관심가는 영상을 계속 본다(유튜버의 마지막 장에 보통 올라오는 '추천 영상'이나 '최근 영상'은 거의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보통 영상의 댓글도 보는 편인데, 마우스 스크롤을 3~4회 정도하는 길이의 댓글까지 본다
4. 해당 채널 투어(?)가 끝나면 창을 닫고 다시 '2'의 초기화면에서 새로운 영상을 찾아 '3'의 과정을 반복한다.
5. 보통 초기화면의 '맞춤 동영상'은 새로고침을 하면 이전의 추천 영상 중에서 아직 나의 관심사에 남을 만한 아이를 아래로 내리고, 그 위에 새로운 추천 영상을 띄워준다. '4'에서까지 볼만한 영상을 다 봤다면, 초기화면을 '새로고침'한다. 새로운 영상이 뜬다. '2'로 돌아간다
영상의 선택 기준은 조금 바뀌었다.
1. 욕은 없어야 한다. 적어도 '삐' 소리로 처리하거나 모자이크(?!) 처리 하거나, 유튜버가 영상을 진행하면서 욕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함, 송구스러운 감정이 느껴져야 한다 세상 욕 잘하는 사람 많더라 → 동일
2. 영상이나 썸네일이 이뻐야 한다. 아니 귀엽거나 그런 게 최고 아닙니까? → 가능하면 이쁜게 좋지만, 꼭 썸네일이 내용과 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대한 제목과 설명, 그리고 썸네일 이미지 내부의 텍스트를 보는 편
3. 중언부언 하지 않으며, 말은 간결하고 깔끔하고 전하는 것만 잘 전해야 한다. 목소리는 상관없지만, 목소리도 좋으면 더 좋다 → 동일
4. 무언가 보고 난 뒤에 깨닫거나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드는 것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뭔가 낄낄댈 수 있는 거리라도 →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정말 '타임킬링'용의 영상도 가끔 본다(...)
5. 그 채널만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생각외로 사진만으로 된 영상도 많다. 그럴거면 사진 슬라이드 쇼를 보지 → 동일
일단, 이전에 추천해둔 영상을 한번 보자. 당연히 관심사는 바뀌었고, 또 '지금'의 추천은 내년이나 이후에 또 보면 느낌이 다를테니. 보지 않는 채널은 빼고, 다시 업데이트한 20201년 3월 기준 Pick 채널 Top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1) ITSub잇섭
→ 보는 빈도는 즐었지만, 여전히 가끔 보는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dUcjkyZtf-1WJyPPiETF1g
(2)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 국가비 채널 이슈로 인해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https://www.youtube.com/user/koreanenglishman
(3) 김재원의 즐거운게임 세상
→ 보는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채널. 그렇다고 안보는 것은 아니니 유지.
https://www.youtube.com/channel/UCta_NRwnsUaew0t3VNxBNyg
(4) 해그린달 haegreendal
→ 요즘은 안보고 있다...#1
https://www.youtube.com/channel/UCazay-C-shtEEUO78ObKGJg
(5) erinnam
→ 요즘은 안보고 있다...#2
https://www.youtube.com/channel/UCDBst6RZE7Z6m4ROlSjr8Iw
(6) 김통수
→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업데이트는 챙겨보는 듯...?
https://www.youtube.com/channel/UCrQYepKaCXUEV85iasSjBdA
(7) 나무늘보
→ 더 열심히 보는 느낌. 게임 유행에 따라 게임 유튜버의 게임이 바뀌는데, 정말 하나의 게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유튜버.
https://www.youtube.com/channel/UCXAXCxTCCYYKsLJNzEvjqfw
(8) 과나gwana
→ 최근의 영상들이 과거의 '천재성'을 스스로 놓는 느낌으로, 모든 영상을 다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3는 챙겨보는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ZVD--cl8FLRn7kmSudAuBA
(9) planD플랜디
→ 여전히 열심히 보는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PaApoLkmPqxCeZF7gjoc3w
(10) 서울리안
→ 최근에는 많이 챙겨보지 않고 있는 중. 여전히 추천에는 있긴 한데...
https://www.youtube.com/channel/UClfR70cO8tFZHNCbBZsMw0Q
(11) Clicker
→ 가끔 채널을 들어가 찾아보는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Ej3EHFwSOfadwufHnZlNNQ
(12) 샒의 삶Serim's life
→ 메인에 뜨면 보지만, 채널을 찾아 들어가 보지는 않는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0ssa8zC_3oif4iZcUe5VUg
(13) 비치비치다비치
→ 요즘은 안보고 있다...#3
https://www.youtube.com/channel/UCjxD-QTcMjhh1PeYB7d1Mwg
(14) 히조heejo
→ 요즘은 안보고 있다...#4
https://www.youtube.com/channel/UCUXwW0gHHOt9q87Tsm20Uxw
(15) 무비팬더 Movie Panda
→ 약간 몰아보기 위해 아껴두는(?) 채널이니까 유지.
https://www.youtube.com/channel/UC9Y1hW4OH1sE1zMFtKRPinA
(16) 양품생활
→ 업데이트가 있으면 챙겨보는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3bpSCEcyeR3G_eip8Wpb1g
(17) ANNnewsCH
→ 요즘은 안보고 있다...#5 워낙 숏폼 뉴스를 많이 올려서, '구독'탭을 혼잡하게 만드는 원인;
https://www.youtube.com/user/ANNnewsCH
(18) ERIN'S GARAGE
→ 업데이트가 있으면 3/4 이상은 챙겨보는 중.
https://www.youtube.com/user/kimjoonsun
(19) haha ha
→ 이전엔 꼬박꼬박 봤다면, 지금은 약간 띄엄띄엄, 몰아서 보는 중.
https://www.youtube.com/channel/UCOp66Vup07X0YziXaaxqs2A
(20) 1인2묘 가구
→ 요즘은 안보고 있다...#6
https://www.youtube.com/channel/UCisVEYI7U0duVRyQBDQTUQQ
이렇게 보니 20개 채널 중에서 7개가 빠진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아래의 채널들. 순서는 무순(...)이다. 일부 채널은 정말, 중독이 되도록 콘텐츠 정주행을 만들어주고 있는 채널.
(1) 이노잼
https://www.youtube.com/channel/UCaMoop6hzQfH0butf3M6sAA
우연히 일본 브이로그를 찾다가, 모든 영상을 다 본 + 알림뜨면 보는 두번째(!) 채널. 브이로그처럼 꾸민듯 안꾸민듯, 도쿄 직장인의 삶을 보여주는 브이로그. 팬들 댓글에 의하면 '결혼 장려' 브이로그라고.
(2) 효녀
https://www.youtube.com/channel/UCYo5wuzNmJ3wrAvWSkYex_w
가끔은 반복적인 내용도 있지만, 정말 '비디오로 남기는 로그'라는 느낌의 브이로그가 올라오는 채널. 구독보다는 가끔 채널에 찾아가 보고 있다.
(3) 다큐9분
https://www.youtube.com/channel/UCSsz7uOWrjFCJR3w4YftTyw
세상에 항공사고가 이렇게나 많다니! 그 사고를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채널. 특유의 '노래'가 엄청난 긴장감을 주고 있다. 흡입력이 장난 아닌 영상들.
(4) MSG
https://www.youtube.com/channel/UC5VwfW8NJ4SXTXje7TCEnxw
아마 MBC에서 운영하는 채널 같은데, 과거의 영상 소스를 기반으로 과거 시간 여행이 가능한 채널. 최근에 이런 채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5) 거리조각
https://www.youtube.com/channel/UCpWhX1uth5JSdQVZshnRpVA
COVID-19 이후 도쿄 길거리가 궁금해서 검색하다 찾은 채널. 상당한 덕력(...)을 보여주고 계신데, 도쿄 & 도쿄 외곽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 나름 즐겁게 보고 있는 편.
(6) 유우키의 일본이야기 YUUKI
https://www.youtube.com/channel/UCaJCF6bmhG2wqPF3jA9gS4w
가끔 궁금한 일본의 장소나 문화를 알려주는 채널. 물론 정확한 정보만 전달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캐릭터성을 가지고, 팬도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는 채널.
(7) 뻘짓연구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MYJw-gH6-_LNQzhqfYgDbg
궁금한 뻘짓(...)을 대리해서 해주고 있는 IT채널. 최대한 정확도 있는 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게 보이는데, 가끔은 주관적인 요소가 있어 '아 그렇구나' 수준으로 참고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