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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umiverse Jul 18. 2021

T10_시즈오카#1-'일단 Go'의 발현

그런데 이제 이렇게 갈 수 있을까

COVID-19 상황이 시작되고 길어지면서, 사람들에게 여행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름의 "#월간여행"을 떠나던 나도 마찬가지. 그러면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지난 여행 사진 살펴보기.


물론 나도 한때 내 인스타그램에 여행을 돌아보는 사진을 올렸었고, 가끔 지금도 어떤 키워드로 사진을 찾아볼 일이 생기거나 가봤던 장소가 화제가 되는 계기로 여행의 사진을 돌아보기도 한다. 


물론 이런 사람도 있다(...) (출처 - instagram "Dudewithsign")


그러다가, 브런치북으로 "조금 다르게 떠났던 홋카이도"로 발행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전의 여행을 정리해보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여행은 단순히 인스타그램에만 정리를 하는 식이었는데, 글로 일정을 정리하면서 돌아보니 더욱 색다른 느낌이었달까. 물론 한참 잊고 있다 이제 시작 여행을 못가는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같은 곳을 여러번 가는 입장에서 같은 장소를 여러번 가는 것으로 인한 기억의 혼동이 없다는 것과, 사진과 같은 힌트가 주어지면 떠오르는 디테일이 아직 죽지는 않았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는 길게 가기도 했지만 나로서는 하나의 도전이 되었던 2019년의 시즈오카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여행의 시작은 바로 '민트패스'였다. 에어서울에서 판매했던 민트패스는, 일정 금액으로 패스를 구매하면 당시 한창 여행지로 인기있던 일본 소도시 위주의 목적지를 3 / 5 / 7회를 다녀올 수 있는 패스였다. 물론 수화물은 없고 제세공과금과 유류할증료는 매번 티케팅시 부담해야하며 이메일로(...) 예약하는 최첨단 시스템


나는 J2를 구매! (출저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8/03/181178/)


2018년 3월에 사전 예약으로 구매를 했고, 그러면 2019년 5월 이전까지 5개를 다녀오는 연간 여행 미션이 생긴다! (최종적으로 요나고, 히로시마, 타카마츠, 시즈오카, 나가사키를 다녀왔다!)




그 중에서 시즈오카를 선택한 것은, 그냥 단순히 "도쿄"를 가보고 싶어서였다. 게다가 시즈오카는 특정 기간에만 운영하는 노선이기도 했고. 한정판은 언제나 최고 물론 시즈오카 자체도 여행지로 매우 훌륭한 곳이었지만, 나의 도전은 바로 '렌트카'였다. 


내가 선택한 루트는 3시간 6분짜리. 근데 루트에 없는데 아타미(熱海)를 어케 간거지?


구글맵 상으로 시즈오카의 후지산 공항에서 시부야까지 3시간 6분 정도의 거리지만, 초행길임을 감안하고 좌우가 바뀐 운전 상황을 감안하면 1시간 정도를 추가하면 4시간 정도의 거리다. 일본이 의외로 이렇게 크다 그리고 이렇게 가는 길에 중간에 가고 싶었던 것들을 들르고 하면, 얼추 하루는 이동 거리로 잡아야 할 것이고...거기에 도쿄의 경우에는 늘 돌아다니는 곳을 다닌다고 생각하면 3일...그렇게 여행은 길어져 갔다. 


최첨단 이메일 예약(...)의 첫 예약과 최종 티켓. 2일이 증가했다! 그 효과는 엄청났다!




그리고..."일단 Go"가 시작되었다. 늘 그렇듯, 여행의 일정은 그냥 빈칸. 숙소만 정해 놓고, 이동 거리 생각해서 '여기 가보고 싶다' '여기는 꼭 가야겠다' 정도만 정해놓고 떠나기. 아, 렌트카와, 당시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TeamLab의 전시만 예약.


놀랍게도 이게 계획의 전부였다(!) 지금보니 "이게 뭐야" 수준이네;;


정말, 이전에 홋카이도 여행을 시작에 대해 쓴 아래 글(https://brunch.co.kr/@ryumiverse/5)에 섰던 나의 '(과거) 여행 패턴'과 너무나도 같다.



1. 여행지를 정한다. → 시즈오카

2. 항공권을 산다. 날짜는 항공권 일정에 맞추는 편. 그리고 특정 항공사 하나를 선호하기 보다는 일정에 따라 저렴한 가격이 나오는 항공권을 선택. → 어차피 민트패스

3. 숙소를 예약한다. → 숙소를 예약했다!

4. 전날 밤에 짐을 싼다. → 이 날은 전날 밤 10까지 탈색을 하고 있었다(...)

5. 목적지에 도착한다

6. 대략 가보려고 마음 먹었거나, 현지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둔다. 뭐 갈 수 있으면 좋고, 못가면 어쩔 수 없고. → "가면 좋지"와 "여긴 가야해"만 체크. 위 일정에도 보면 뭔가 듬성듬성 있긴 하다(?)


그렇게 시즈오카로 떠난다. 물론 이런 소도시로 떠나는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렌트카로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여행을 가는 것은 처음이라 준비를 완전 안 한 것은 아니다. 시즈오카 관광사무국에서 가서 온갖 팸플릿을 받기도 하고, 검색으로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까지 참 많이도 읽어봤다. (물론, "조인할래?"로 급작스럽게 합류하게 된 동행이 생기면서 좀 더 신경쓰이게 된 부분도 있었다)




물론 일정이 길었던만큼 언제 완료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여행 사진을 포스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해볼 예정이다. 가능하면 얼마 썼는지도 정리해보...아냐 하지말까 


아타미(熱海)의 이른 벚꽃 / 분위기있게 Ginza Music Bar / 에노시마(江ノ島)를 지나 다시 시즈오카로 가던 길
약 일주일 동안 527.7km를 달렸다! / 늘 사진을 찍는 오다이바(お台場)의 포토 스팟
하코네 스카이라인(箱根スカイライン)에서 만난 눈꽃 / 이거 하나를 위해 거의 한시간을 기다린 清水港みな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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