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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랑 Mar 14. 2023

02. 내 이름은 이상윤.

안녕, 꾸씨! 제주는 어때?(오조리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파도소리가 들리고 돌멩이 냄새에 듬성듬성, 커다란 나무 사이로 바람이 소곡소곡, 햇살이 짠한, 고작 경운기 한 대 지나갈까말까한 거기에, 거기서 작품들이 햇살을 쬐면서 그 풍경들을 다 볼 수 있게."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성산 일출봉에 해가 뜨면 가장 먼저 그 빛을 받는 오조리 마을은 드라마 '공항가는 길' 촬영장소로 유명했다. 극중 이상윤은 마을 할머니의 말을 따라 그 집을 찾아 나선다. 바로 '오조리 감상소'다.


때마침 꾸씨와 내가 찾았을 때는 태풍의 피해로 파손돼 방치되어 있었다. 그 풍경들을 다 볼 수 있게.


"꾸씨, 저기 좀 봐. 성산 일출봉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성산 일출봉과 포구는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햇살 가득한 아침, 파도소리와 나무소리를 들으며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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