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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Jun 19. 2020

'호감형 인간'이 되는 대화의 기술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대화법 3단계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참 좋은 사람이야. 
그 사람 덕분에 일상이 즐거워.


 알바에서, 직장에서, 강의실에서 등등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이 같은 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지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반면에 누군가 자신에 대한 뒷얘기를 하거나, 말도 안 되는 루머를 퍼뜨리면 기분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 작가는 ‘인간은 본래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글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이제 세계적인 작가와 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호감형 인간이 되는 대화의 기술’을 살펴보자.(나름 추려봤다!)


상대의 마음을 훔치는 대화의 기술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누구나 호감형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호감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매력적인 대화 속’에 있다. 

 근데 왜 하필 대화인 걸까? 무슨 이유 때문에 대화가 중요한 걸까? 우리는 일상적으로 ‘대화’를 한다. “밥 먹어~”라는 말부터 “내일까지 분석 보고서 제출하세요!”까지. 온갖 사소한 것에서부터 인생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일까지 대부분이 ‘언어’로부터 시작된다. 놀랍게도 우리의 기억 체계 또한 ‘언어’로부터 시작된다는 말도 있다. 신생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기 어렵다는 것도 하나의 근거로 제시된다. 


 어찌 됐든, 그만큼 대화는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 다듬어야 할 것 중에 대화만큼 좋은 게 없다. 대화의 기술은 3단계로 이뤄진다. 상대와의 공감 지지대를 세우고, 호감의 벽돌을 쌓으며, 칭찬 지붕을 올리는 것이다. (참고로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의 저자 류쉬안 작가가 대화를 집 짓기에 비유하였다.)


1. 공감 지지대 세우기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첫 번째 단계는 공감 지지대를 세우는 것이다. 공감 지지대는 상대에 관한 정보를 쌓으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정보들은 상대와 나의 정신적인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직업을 안다면, 그 분야에 대한 간단한 추세나 이슈를 찾는 것이다. 그리곤 대화할 때, 간단히 거론하며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그럼 상대는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는 걸 느끼고, 생기를 띄게 된 상태에서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한창 책 집필을 위해 K사의 부장님을 인터뷰할 때의 일이다. 그가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있던 짧은 시간 동안의 기회여서 그의 관심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었다. 그때 문득, 그가 다니는 기업의 이슈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수시간 동안 그 기업의 뉴스란 뉴스는 다 독파했다. 마침, 그분의 부서와 관련된 큰일이 있었는데, 그를 만났을 때 해당 이슈로 간단히 운을 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본래 30분이었던 인터뷰가 1시간이 지난지도 모른 채 열성을 토하며 이뤄졌던 것이다. 


 “반갑습니다. OOO 부장님. OO 사업 수주하시느라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 지지대를 쌓는 방법 중에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호응해주는 것도 있다. 상대가 말할 때 끼어들지 않고, “오~”, “정말?”, “신기하다!”등과 같이 맞장구를 쳐주는 것이다. 단, 정말 ‘진심’으로 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이 부분은 다들 알거라 생각해서 간단히 말하고 넘어가겠다.)


2. 호감 벽돌 쌓기

 

 두 번째 단계는 호감 벽돌을 쌓는 단계다. 상대와 대화하면서 호감을 쌓는 방법에는 ‘언어’ 말고도 ‘비언어’적인 방법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을 따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상대가 작은 미소를 지으면 우리도 미소를 짓는다. 상대가 책상 위에 팔을 두고 살짝 기대고 있다면, 우리도 똑같이 하면 된다. 그럼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이 사람이 내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자연스레 우리의 호감이 상대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는 ‘거울 신경 세포’라는 녀석이 상대로 하여금 ‘호감’을 만들도록 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하라>의 이시형 박사님의 말에 따르면, 거울신경세포 덕분에 우린 상대가 웃을 때 같이 웃고 호감도 생긴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의 저자 류쉬안 작가도 이와 유사한 주장을 했다. 타인과 대화를 나눌 때 종종 우리도 모르게 상대의 동작을 모방하고, 잠재적으로 호감이 더해진다고 말이다.(내일부터 한번 해봐야겠다. 만약 해본 사람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기를!) 쉽게 말하면, 대화중인 상대의 행동을 한번 따라 해 보자. 그 사람의 무의식 속에는 '호감'이 서서히 자리 잡아 커지기 시작할 것이다.


3. 칭찬 지붕 올리기

 

 마지막으로 칭찬 지붕 올리기가 남았다. 이 부분은 로버트 그린 작가가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제시한 방법 중 하나를 따왔다.  

우리는 칭찬해주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느낀다. 그리고 우리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 출처 : 인간 본성의 법칙 

 그의 말대로, 우리는 칭찬해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누가 칭찬을 마다할까? 나조차도 누군가 칭찬해주면 그 사람이 좋게 보인다. 심지어, 악마 같기만 하던 상사가 칭찬해주면 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심리학계에선 이를 ‘스톡홀름 증후군’이라 부른다.)

스톡홀름 증후군 : 공포심으로 인해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칭찬하는 대상에 대한 것이었다. 로버트 그린 작가는 ‘잘한 것’을 칭찬하기보다는 ‘노력한 것’에 대해 칭찬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직접 노력해서 이뤄냈다는 생각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쉽게 이해되는 게, 우리가 며칠 밤을 새워가며 이뤄낸 성과물을 단지 ‘누군가 이뤄준 것이다.’라고 한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상대의 호감을 얻는 건 행복을 얻기 위해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대화의 기술 3단계를 알아봤다. 1단계로 상대에 대한 정보를 쌓고, 경청하면서 공감을 형성한다. 2단계는 상대의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호감’을 쌓는다. 마지막으로, 상대의 행동에 대해 ‘노력’을 중심으로 칭찬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의 기술을 활용한다면 우리에 대한 상대의 호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 삶이 퍽퍽한 삶이 아니라 ‘행복’한 삶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왜? 타인의 시선으로 우리 자신을 판단하려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 카르페디엠적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봤다. (카르페디엠 : 피할 수 없으면 현재를 즐겨라!)


** 참고하면 좋을 책 :

1. [인간 본성의 법칙] - 로버트 그린

2. [세로토닌하라] - 이시형 박사님

3.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류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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