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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교준 Jun 26. 2020

잠시만 쉬었다 가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휴식해야 하는 이유

“ 고요히 자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목표가 빗나간다. ”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우리에겐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일의 향연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몰아치는 손님들, 쌓여가는 보고서, 잠시 쉬려 하면 걸려오는 전화 등등 한시도 가만히 있을 시간이 없다. 퇴근 후는 어떤가? 온통 일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심지어 일을 집으로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생활은 우리에게 악영향만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할 수 있다’고 독려한 들, 우울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간식에 손이 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부풀어 오른 배는 배꼽시계의 논리를 깨부순 지 오래다. 젊은 나이의 고혈압과 당뇨를 진단받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는 것도 이젠 놀랍지도 않다. 


 이렇게 악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건 바로 ‘휴식’이다. 더 이상 자신에게 “휴식은 사치야!”라고 말하면 안된다. 계속 그렇게 하다가는 깊디깊은 우울의 심해로 빠질 뿐이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의 저자 벤저민 하디 씨는 인간에게 회복을 위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회복 환경이란, 일, 운동, 다른 스트레스와 완전히 분리된 환경을 말한다. 즉, 정말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쉽게 말하면 ‘휴식’이다.) 그는 휴식을 통해 세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건강 회복, 창의적인 생각, 그리고 절정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식을 하면 건강이 좋아진다.


 휴식을 하면 우선적으로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스트레스만 안 받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여기서는 신경과학자 제프 리프가 TED에서 말한 ‘숙면’의 효과를 공유하려 한다. 그는 건강해지려면 ‘숙면’을 취하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의 1/3 정도는 잠을 자야만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는가? 현실은 “일, 일 그리고 일!”을 세뇌시키는 통에 불면증 환자가 늘고 있다. (남일이 아닌 게 바로 옆 부서만 해도 야근을 당연시하는 꼰대들이 수두룩 빽빽하다.) 그럼 대체 잠을 자는 것이 왜 건강에 중요한 걸까?


 우리 뇌의 질량은 전체 몸의 2%밖에 안된다. 그러나 몸 전체 소비 에너지양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하는 일이 많다.(어떻게 보면 우리 처지와 똑같다..) 이때 우리 뇌는 몸 전체에 퍼진 혈관들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준다. 그리고 세포들은 이 영양분을 소모하면서 노폐물을 만든다. 이 말은? 우리 뇌세포는 끊임없이 일하기 때문에 수많은 노폐물들을 만들어낸다. 중요한 건 이 노폐물을 해소하는 방법이 바로 잠잘 때 이뤄진다는 것이다. 


 조금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우선 노폐물의 청소부는 우리 몸의 ‘림프관’이다. 근데 이 ‘림프관’이라는 녀석이 뇌에는 없다. 그래서 뇌의 노폐물은 '뇌척수액'이 대신 청소한다. 문제는 이 뇌척수액은 올빼미형이라서 밤에만 활동한다는 사실이다. 왜냐고? 낮에는 뇌가 일하느라 청소부를 못 들어오게 막으니까! 실제로 뇌는 낮 동안 매우 촘촘한 형태가 된다. 따라서 뇌척수액이 들어가질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잠을 잘 때, 즉 뇌가 한가할 때가 돼서야 이 청소부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낮동안 일한 뇌의 노폐물들을 청소해주는 건 ‘잠’을 자는 동안 이뤄진다. 따라서 무엇보다 잠을 충분히 자야 다음날 활동에 지장이 없다. 평소 잠을 안 자다가 한두 시간 더 잤을 뿐인데 상쾌한 적이 있지 않은가? 그 시간 동안 뇌의 노폐물들이 청소돼서 그랬던 거다. 


휴식할 때 창의적인 생각이 더 많이 떠오른다.

 

 일전에 ‘창의성’과 관련된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휴식할 때 더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것이라고! 실제로 신경과학 연구에 의하면 일을 하는 도중에 나온 창의적인 발견은 고작 16퍼센트에 불과하다. 나머지 발견들은 그 이외의 활동에서 떠오른 것들이라는 말이다. 한 마디로 프로젝트의 해결책을 계속 붙잡고 있더라도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심리학자 벤저민 하디 씨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이 부분을 간단히 마치겠다. 

 당신은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가장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최상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중요한 사람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일과 삶의 방향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를 명확히 할 것이다. -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P.66 中

 

소소하고 유익한 지식을 위한! 글쓰는 테스터의 창의성 글 링크 : https://brunch.co.kr/@rywns741/17


절정 체험을 할 수 있다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잠재력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바로 ‘절정 체험’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절정 체험’은 바로 ‘휴식’할 때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절정 체험이란 것을 경험하면 독특한 생각들이 마구 떠오를뿐더러 갑자기 여유로워진다. 아르키메데스가 휴식 속에서 밀도 측정의 원리를 깨닫고 ‘유레카!’를 외친 것도 절정 체험이다. 

 그럼 우리가 이러한 절정 체험을 경험하기 위해선 무작정 휴식하면 되는 걸까? 심리학자 벤저민 하디 씨는 절정 체험의 한 방법으로 ‘일기 쓰기’를 권유한다. 왜? 일기를 쓰다 보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말이다! 

 나도 매일 잠들기 직전에 일기를 쓰곤 하는데, 이 효과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좋다. 보통 일기를 쓰며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예를 들면, “00월의 교준아 안녕! 넌 지금쯤 책 <OOO>를 출간했겠지? 출간한 기분은 어때?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니? 그동안 원고 쓰고, 책 만든다고 고생 많았어. 작년의 나에 비해 또 한 단계 성장한 것 축하해!”와 같은 내용이다. 이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이미 목표한 일을 이룬 것에 대해 칭찬하는 말을 해준다. 신기한 건 이걸 하면 진짜 이룬 것 같은 성취감과 자신감이 마구 솟구친다. 우리의 뇌는 단순해서 척만 해줘도 정말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결론은 ‘휴식하라!’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하지 마라.” - 터키 격언


 이번 글에서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휴식하라!’ 자신이 조금 뒤처진다는 느낌이 드는가? 지금 쉬면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러면서도 잠만 더 줄이고만 있진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휴식 시간을 갖자. 나아간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여유를 조금만이라도 가져보자. 내 호흡, 내 책상 위의 자료들, 책장 속의 책들, 친구와 찍은 사진들을 들여다보자. 그리고 온전히 느껴보자. 그때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점점 차분해지며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에 취해보는 것이다. 시작해보자. 휴식 시작! :)



**추천해줄 책들 :

1.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 벤저민 하디

2. [세로토닌하라] - 이시형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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