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로 나누어진 세계/라윤영

by 라윤영


사랑을 사탕이라고 말하면 안 되나

계절을 주워 먹은 입술과

다른 풍경이 도망간다

꿈이 다리를 벌리고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진다


충분히 가벼워지는 백합

나는 듣는다

당신을 만나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요

가난한 웃음이 마른 풀잎을 지나

구름 속으로 스며든다


라윤영 시집 <어떤 입술>(애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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