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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윤영 Jul 03. 2021

아내의 생일

아내는 생일이지만 출근을 했다. 김밥집에서 일하는 아내는 이제 적응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끔 잠결에 시름시름 앓는다. 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죄지은 기분이 된다. 어제는 징계 위원회가 열렸다. 아마도   정도 적지 않은 기간 승무 정지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제 여름이 왔다. 작년 이맘때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승무 정지가 경정되면 인근 야산도 올라가고 건설 현장에서  달간 다시 일할 생각이다. 인력사무실에 가면 일자리를 줄까? 이번 징계를 통해 불평불만 보다는 자시 자신을 숙성시키는 과정이라 여기기로 하였다. 속은 타들어 가고 썩어 뭉개졌지만, 세상을 산다는  자기 성격만으로 어떤 분노만으로 살아지는  아니니까. 언젠가는 좋은 날이  것이다.명심해라,   앞에 가족들이 있다. 아내 생일 , 미역국을 열심히 끓여 놓고 출근한다. 어쩐지  때문에 아내가 측은해 보인다. 아내가 오래도록 행복해지고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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