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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by
라윤영
Sep 11. 2019
탈출
/라윤영
북부역 사거리엔 잃어버린
백만장자의 낡은 과거가
붉은 신호등처럼 깜박거린다
술 취한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나와 허름해진
바지를 찢고 멀리 달아난다
다시 볼 수 없는 뒷모습으로
오늘은 속상한 하늘이 다시 태어난다
무거운 어깨를 옮기고 있는
공사현장의 두 다리는
낡은 시간이 되어 조금씩 희미해진다
작고 어두운 다락방
자랄 수 없는 꿈
"아버지 도와주세요
"
베토벤의 운명이 검고 하얀 건반 위에서
운명을 안고 복잡하게 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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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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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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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어떤 입술> <둥근이름> <개미의 꿈>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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