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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
by
라윤영
Sep 13. 2019
하강
/라윤영
늦은 비 젖은 교회 십자가
새가 내려와 앉는다
더는 바랄 수 없는 하늘을 버리고
도망쳐온 새는
조심스러운 웃음으로 조용하다
하늘 창고에 먹을 것이 쌓여도
새는 여전히 가난하다
외로워서 믿습니다
고백하지만
십자가 아래
거리를 점령한 사람들은 외롭지 않다
밉습니다, 밉습니다
눈감는 고백이 방언하는
벽 속 예배당 사람들 두 눈을 감는다
사람들도 새처럼
내려오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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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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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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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어떤 입술> <둥근이름> <개미의 꿈>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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