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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이음 Jun 16. 2020

나는 왜 새벽 3시에 일어나는가

이제는 새벽 5시가 아니라 새벽 3시다

이번 주의 기록

2020.06.08~2020.06.14

6.8 새벽의 기록
6.9 새벽의 기록
6.10 새벽의 기록
6.12 새벽의 기록


6.13 새벽의 기록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된 계기




내가 일찍 일어나게 된 습관이 굳어진 것은 대학교 때 다녔던 수영강습 때문이다. 수영강습이 6시에 시작되었기에 그전에 이동하고 샤워 후 강습을 받으려면 새벽 5시 이전에는 일어나야 수영장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들어갈 시간이 충분하다.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새벽 기상의 개운함과 수영의 재미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이때의 기상은 별 의미 없이 거의 강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새벽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겠다라기보다는 오로지 수영을 위해 일어났다.



이렇게 습관이 굳어지다 보니 수험생활 때에도 4~5시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남들보다 아주 많이 적게 잔 것은 아니다. 보통 10시면 잠에 들었고 4시면 기상을 하여 공부를 시작하였다.



수영을 할 때, 수험생활을 보낼 때는 어떤 무언가 목표가 있고 배우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기에 일찍 일어난 것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새벽에 일어나는 게 쉬웠던 것은 아니다. 20대 초반에는 10시, 11시까지 잔적도 빈번했다. 6에 일어나면 굉장히 꼭두새벽에 일어난 것이고 5시에 일어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습관이 무서운 것인지 수영 덕분에, 수험생활 덕분에 몸에 스며든 습관으로 인해 이제는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머리가 띵하고 많이 잔 것보다 몸이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는 이유 6가지




나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행복하다. 새벽 3시에 일어난다고 해서 남들보다 적게 자는 것이 아니다. 보통 22시면 잠자리에 들어 4~5시간 정도 충분히 잔다.




1. 새벽의 고요함에서 나오는 효율성



새벽은 고요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고 작은 소음 하나조차도 없다. 이 고요함 속에서 머리가 맑아지고 무엇을 하든 집중이 최상의 상태이다. 흔히들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아침에 하는 일들이 저녁에 하는 일들의 효율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것을. 나는 이 말에 지극히 공감한다. 저녁에 퇴근 후 하는 일들에 소요되는 시간이 3시간이라면 새벽에는 1시간~1시간 반 정도면 끝내게 되는 것 같다.




2. 시간을 벌었다는 성취감



보통 사람들은 6시면 기상을 한다. 하지만 나는 3시에 기상을 한다. 남들보다 3시간 일찍 아침의 문을 여는 것이다. 부랴부랴 출근 준비를 할 때 느긋하게 준비를 마치고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한다. 3시간을 더 벌었다는 성취감도 있고 이 시간에 나만의 무언가를 해냈다는 만족감도 있다.




3. 콘텐츠 쌓기



작년 9월에 했던 독서모임 이후로 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일어나서 책만 읽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좋고 생각의 전환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그것 또한 나 자신이 성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놓는다면 또 다른 이야기이다. 내가 책을 읽었던 것들을 리뷰로 남겨놓고 내가 경찰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글로 남겨놓는다면 이러한 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찾을 것이고 그 글의 수요가 많아지게 된다면 또 다른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4. 새로 생기는 목표들



새벽 기상 초창기에는 주로 블로그를 했었다. 새벽 기상 인증을 하고 책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다였다. 그렇게 이웃 숫자가 늘어가고 내 리뷰를 봐주고 누군가가 댓글을 남겨주는 자체가 행복했다.



요즘의 목표는 나의 브런치 글을 메인에 올리는 것이다. 경찰 글들이 메인에 올라가다 보니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한 글에 욕심이 생겼고 내 이야기로 다음 메인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취 이야기로 다음메인


시간이 꽤나 걸릴 줄 알았는데 목표 작성을 한 당일날 바로 실현되었다.


실현될것들





또 다음 목표를 작성하고 나는 나의 목표를 이뤄낼 것이다.




5.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기



나는 주로 일기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쓰는 편이다. 어제 있었던 일들을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풀어낸다. 일기를 당일날 쓰게 되면 감정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퇴근 후에는 심신이 지친 상태이고 그날의 감정이 지배하기 때문에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머리가 맑을 때 어제 있었던 일들을 다시 돌아보고 내가 어떤 감정이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6. 새벽 공기



새벽 3시


새벽 5시
새벽 6시? 출근해야겠다



새벽의 고요함과 새벽 냄새가 참 좋다.




왜 미라클 모닝은 5시가 아니라 3 시인 것인가



나는 사실 4~5시면 남들보다 더 일찍 아침을 시작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충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을 바꾸어 놓은 것은 필기 합격 후 시작한 독서모임이었다. 독서모임을 주최한 작가님께서는 보통 3시에는 기상을 하셨다. 작가님은 회사에 출근하기 전에 여러 가지 일을 하셨다. 유튜브 영상 찍기, 카드 뉴스 만들기, 글쓰기, 책 읽기 등등..  남들보다 3~4시간을 먼저 일어나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굳이 왜 3시인가? 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 주셨다.   프리랜서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우리는 대부분 직장인이다. 9시까지 출근이라고 치면 보통 15분 전에는 회사에 도착해야 할 것이고 회사가 아주 근거리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1시간 내외의 출근시간이 걸린다. 보통 7시~7시 반에는 집을 나서야 할 것이고 6시에는 씻고 아침식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5시에 일어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이다. 물론 1시간도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한 가지의 일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일어나지 않는 것보다는 좋다. 하지만 온전히 1시간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하다. 일어나서 뇌가 깨는 시간, 커피를 타는 시간, 화장실을 다녀오는 시간 등등을 제외하면 사실 30~40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뿌듯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지만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그것도 단기간에.



그렇다. 생각해보니 5시에 일어나 책 읽고 생각하고 하면 금방 6시가 지나고 있었다.



하지만 새벽 3시에 일어나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시간 내에 내가 무엇을 해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물론 처음에 미라클 모닝에 모닝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일어나는 그 자체만으로 박수를 쳐줄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tv를 본다거나, 다시 잔다거나 하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가 일어나서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그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보낼 것인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각자에게 맞는 시간이 있음을



굳이 왜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피곤하게 삶을 사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렇게 일어나면 직장 가서 피곤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적응이 되면 피곤하지 않다. 점심식사 후 15분 정도 낮잠을 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요즘은 상황상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3시에 일어나 할 일을 마친 후에 출근을 하게 된다. 적응되니 이것 또한 힘들지 않더라.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게 그렇게 대수냐고, 너는 새벽에 일어나서 저런 것들을 하지만 올빼미족들은 밤에 저런 것들을 충분히 해낸다고.



알고 있다. 내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절대 대단하다는 소리가 아니다.



각자에게 효율적인 시간대가 있고 사람들마다 그 시간대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굳이 힘들게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상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그 시간 속에서 얻는 것들은 꽤나 많다는 것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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