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통과하는 사람

멈추고 싶을 때, 한 번만 더

by 별빛

“새로운 것을 진짜로 알고 싶다면, 가능한 한 모든 사랑으로 즐겨라.” –니체



이 글이 좋아 몇 번이고 곱씹어 읽었다.

자고 일어나서도, 화장실에서도,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서도,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설거지를 하면서도 문장이 자꾸 떠올랐다.






그러니 어찌 사유를 멈출 수 있었을까.

물론 그 시간들은 길지 않았지만,

짧은 순간마다 나를 멈춰 세우기에는 충분했다.






새로운 것을 진짜로 알고 싶다면,

불편한 진실까지 포함해 전부 사랑하되,

그 과정에서 생기는 혐오와 환멸에 붙잡히지 말고

끝내 본질을 향해 나아가라고 니체는 말한다.






‘가능한 한 모든 사랑으로 즐기라’는 말은

겉핥기식 호기심이 아니라

‘전력으로 빠져들어 보라’는 뜻이다.

역시 니체다운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가볍게 판단하지 말고,

귀찮고 힘든 과정까지 포함해

진심으로 몰입하라는 의미다.






“뭔가 새로운 것(사람이든, 사건이든, 책이든)을

정말로 알고 싶은 사람은

가능한 한 모든 사랑으로 그것을 즐기는 것이 온당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치는 해롭고 역겹고 거짓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끝내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해롭고, 역겹고, 거짓된 것들을 마주하게 된다.

언제나 백 퍼센트 좋은 것만 있고,

백 퍼센트 나쁜 것만 있는 일은 없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듯,

모든 경험이 늘 기분 좋을 수는 없다.






그러니 불편한 것들을 보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거기에 매달리거나, 불편함에 가로막혀 멈추지 말라는 말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일 테지.

글 하나를 완성하려고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오랜 세월 쓰다 보면 손목이나 손가락에 무리가 와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쓰고 고치고 지우고 다시 쓰기를

끝도 없이 반복하게 되는 고통과 불편함을 겪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끝내 써내는 것처럼.






본질을 꿰뚫는다는 것은,

어쩌면 임계점을 넘는 순간과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불편함과 실망까지 포함해 끝까지 마주하되,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거짓됨과 역겨움에 머물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통과해 ‘핵심’까지 가야 한다.

과정 중에 겪게 되는 불편함 때문에

본질적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것을 겪어내고 통과해 끝내 본질에 도달해야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습관이 된다면,

우리는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내가 진짜 간절히 원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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