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준비

우리는 노동자이지, 당신의 하인이 아닙니다.

by S Hale

그 누군가는 아주 계획적으로 회사를 입사하고

계획적으로 이직 계획을 할 것이다.


대다수의 멋진 사람들은 말이다.


하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물론 계획은 있었다.

다행히도 현재 그 계획과 나의 급조된 계획이 맞물려서

매우 계획적인 인간처럼 나를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익명의 힘을 빌어 이곳에 솔직한 고백을 해보려 한다.



나는 오늘 퇴사 계획을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할 때도 오래 할 계획은 없었다.


아이들을 키우다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굳어간 나의 실력을 확인해 볼 겸


큰돈을 주지 않아도 시간 짧게 편하게 다닐 곳을 찾았는데

마침 그런 곳이 집 근처에 있어서 지원을 했다.


면접을 본 사람은 여럿이라고 했으나, 합격 통보를 받았다.


감사하게도 합격 후 나는 열심히 일 했다.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그래서 받은 돈 보다 항상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또 다했다.



그러나 퇴사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퇴근을 하며 마음이 무거웠다. 답답했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일 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말하니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냐며 놀라워했다.


그런데 이제 이번 달까지만 하고 마무리할까 해

라고 말하자 누구라도 그렇듯 왜?라는 질문에


내가 느낀 부당하다 생각하는 모습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했으나, 마음이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그런 이야기들...


남편은 잘했다고 응원해 주었다.

좀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든 공부를 하든 무엇이든 해보라고


고마운 말이었다.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녀주고 있기에 내가 퇴사 또 한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스스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럴 때 요즘 ai만큼 유용한 게 없었다.


내가 좀 당황했던 일, 어이없던 일

이게 맞나 싶었던 일

나에게 뭐라 한 것은 아니지만 직장 동료 흉을 내게 보며 한 말 등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


ai 가 정리해 준 이야기는 곱씹어보니

내가 느꼈던 그 불편한 감정을 딱 집어줬다.


그리고 ai는 말했다.


굳이 대표에게 지금 당장 표현하지 말고, 당장 일찍 말하지 말라고

그리고 불편하게 퇴사하지 않는 멘트를 알려주겠다고.


여러 지인들이 그랬다. 퇴사해도 절대


네가 퇴사하는 근본적인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그냥 네 꿈을 위해, 또는 뭐 개인 사정 때문에 등등으로 퇴사한다고 하라고



그 사람에게 네가 생각한 불편했던 점, 복지가 아니라 기본권조차 지키지 않았다 생각한 것들

말해봐야 그 사람은 절대 제대로 받아들이고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나도 동의했다.

사회생활을 해봤고, 나이가 적지 않기에 그 말을 안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나름 정말 최선을 다 했다.

나의 직장 동료는 나의 업무 성과를 보며 대단하다 하지만,

오히려 대표는 항상 당연시해왔다.

물론 그렇다고 나도 으스댄 적은 없다.


오히려 더 도우려 했다. 그것이 나를 호구로 본 계기가 된 것이었을까? 하하


나는 존버하지 못 한 인간이 되었다.


퇴사 준비.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하고

그것에 방아쇠를 당기는 어떤 포인트가 있죠


나는 단지 몇 달 뒤쯤 퇴사를 하려다가

오늘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듯 한 발언을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하는

대표를 보며 퇴사를 결심했다.


중소기업이 힘들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힘들다.

좋은 대표님들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표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그리고 못 된 대표들 대부분은 (항상 대표의 측근 역할을 해 본 결과)

자기 같은 사장은 없다고 만족해합니다.



여러분도 부당한 대표, 직원을 자기 하인 부리듯 하는 대표

이간질하는 대표, 말을 계속 바꾸는 대표, 뭐만 하면 화내고 성질내는 대표 등






어떤 대표는 한 친구가 퇴사하니 그 친구 없을 때 남은 직원에게

" 그 친구가 우리 회사에서 탈락한 거야"라고 말하더군요


어떤 대표는 "휴식 시간은 퇴근 후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요

어떤 대표는 "생산직 직원들 노래(라디오) 듣는 거 일 안 하는 거다"

(손으로 작업하는 일, 혼자 하는데 노래하나 들었다고...) 등


그것 다른 지원들 앞에서 수치주며 이간질도 서슴지 않고 합니다.

사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너무 특정 지을 수 있는 이야기라

그런 것들은 제외하고 이야기하였는데요






글로만 읽으면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모욕적으로 말하거나, 없는 자리에 다른 직원에게 그 사람 흉을 보는 등의 행위는

명백한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회사에 발전이 없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제가 어리석었다 생각하겠지만, 이 세상에 제 뜻을 다 알아줄 사람은

어차피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그냥 조용히 그리고 예의 있게 퇴사하려 합니다.


물론 그만둔 뒤 또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발전할 수 없는 곳에 머무는 것은 제가 썩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 내린 결론입니다.

계획보다 두 달 이른 퇴사 예정이지만,

그동안 배운 것을 토대로 새로운 업무를 준비하며 6월 마무리하려 합니다.



오늘도 열일하시는 대한민국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혹시 독자님도

어떤 대표, 또는 상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적 있으신가요?

제가 대나무 숲이 되어드리고 공감해 드릴 테니

마음껏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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