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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 고고학 Nov 27. 2022

사랑의 시원始原

사랑이라는 단어가 창조된 순간

"'사랑'이라는 단어가 창조된 이래로,

인간 역사 안에는 사랑에 대한 무수한 해석들이 있어왔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표현을 처음 만든 원저자의 의도가 신비로 감추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각자 사랑에 대한 체험을 재료삼아자신의 세계에 근거한 단어로 표현하며 사랑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사랑의 원저자의 의도를 탐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있습니다.


 움직임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인  같습니다.  사랑에 의해 탄생했고사랑을 찾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네들 삶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하지 않아도대단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사랑의 해석자입니다.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해석이면 어떻습니까. 

서툴고 투박한 표현이더라도, 그 표현 안에는 사랑을 체험한 각자의 세계가 표현되었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정말 소중한 것입니다.


한편, 인생을 살면서 딱 한 번 

온 존재가 흔들리는 사랑의 체험을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세계는 그 사랑의 충격에 지반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떠한 표현도, 해석도 필요없는 그 사랑의 깊이에 압도되어, 그동안 살아오면서 정립해왔던 사랑에 대한 해석들의 기초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때 우리는 사랑의 원저자가 의도한 '신비'의 영역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 신비의 영역은, 인류 역사 안에 끊임없이 생겨온 사랑에 대한 무수한 해석들이 탄생한 사랑의 성역인 것입니다. 그 성역에서 우리는 조건 없는 사랑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조건적으로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의 신비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의 원저자는 우리 모두가 어떠한 조건도 해석도 필요없는 사랑의 성역에 도달하길 바랍니다그래서 그는 우리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의 신비를 깨닫도록 끊임없이 사랑의 초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림: maud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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