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과 세계존재

존재사건과 하이데거

by 마음의 고고학

하이데거는 일상적인 인간(현대인)은 세계의 일상성(또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안에 파묻혀 있기에, 존재망각(Seinsvergessenheit)에 처해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상태를 가리켜 퇴락이라 부른다. 이는 일상성 속에 완전히 함몰되어, 자기 자신으로부터 탈락한 채 자신의 존재마저도 잊어버린 비본래적 상태를 의미한다.


@ 하이데거는 인간을 존재론적-실존론적 차원에서 현존재(Dasein)라 규정한다. 현존재란 글자 그대로 "거기에(Da) 존재하는 자"라는 공간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점에서, 현존재는 존재가 드러나는 장(場)으로써, "개시성(Erschlossenheit, disclosedness)"을 실존적 특징으로 삼는다. 이렇듯 현존재는 존재가 열어 밝혀지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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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 -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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