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필요한 이유]

기록의 모임

by 머쉬룸
순간순간의 생각들이 모여서 나를 이룬다. 그러나 이 생각은 시시때때로,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기준을 가지면, 생각이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가도 다시 꺼내올 수 있다.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듯이, 나에게 좋은 문장은 찰나의 순간에 생각난다.

공들여 쓴 글이 오히려 더욱 복잡하게 읽히는 건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머릿속에 휘몰아치는 생각의 회로.

생각의 길 속에서 나는 길을 잃고 싶지 않다. 요즘의 나는 자꾸 끄적이게 된다. 어린시절 일기처럼.


어젯밤에 기록한 메모장을 들여다 본다. 요즘의 나는 자려고 누웠다가도 글을 쓸 구절이 생각나서 핸드폰을 들고 끄적인다. 잠은 자야하는데 글은 쓰고싶고, 지금 머릿속에 생각난 이문장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혹여나 잠들어서 문장들이 날아가 버리면 꽤나 고통스럽다.

요즘의 나는 글자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는데도, 한번 생각난구절이 몇분뒤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니 놀랄일이다.


그래도 삶에서 무언가 하나 붙잡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하나가 글이라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 감사하다.


글에서 나는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글에서 표현을 하다보니 실생활에서도 감사하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긍정의 효과가 아닐까?


오늘 아침에는 문득 44,55,66 사이즈처럼, 나의 생각에도 기준을 누군가 정해줬으면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심통을 부린다. 무언가 골똘히 깊게 생각하는 걸 피하고 싶었나보다.

그러면서도 나는 나의 생각의 기준을 '글에서도 가치가 있는 일인가' 로 잡아볼까 하다가도,

글에서 가치가 없는 일도 있는가? 생각해본다.

모든 글은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니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된다.

'글로 인해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앞으로 생각의 길을 글로 써내려 가고 그것으로 인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나가겠다는 기준을 가지고 살아보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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