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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룸 Feb 13. 2024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

일개 초보 유튜버일 뿐인데요?

엊그제 쇼츠와 영상을 하나씩 올렸다. 사람들이 쇼츠를 많이 보는지, 동영상은 조회수가 10회 미만인 반면 쇼츠의 경우 1천회, 2천 5백회까지도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쇼츠의 조회수가 잘 나오다 보니, 유튜브 어플을 켜서 계속 조회수를 확인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10분에 한번 꼴로 조회수를 확인하던 중, 댓글이 달린것을 확인했다. 와~ 나에게도 댓글이!? 들뜬 마음으로 댓글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건 악플이었다.

인터넷 뉴스에 달린 악플을 보기는 했지만 직접 내가 당해보니 기분이 너무 좋지 않고 불쾌했다. 내가 앞으로 이런 악플들을 계속 감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너무 큰 일을 벌인건 아닌가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악플을 쓴 사람의 댓글은 숨김처리를 하고, 댓글도 아무나 달지 못하게 막아놨다. 


연예인이 악플로 힘들다는 인터넷뉴스를 볼 때만 하더라도, 돈을 많이 버니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이 가슴 한 켠에 있었는데, 막상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니 돈이고 뭐고 (사실 아직 수익이 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 마음이 먼저라는 감정이 딱 들었다. 


그치만 올해의 결심이니 만큼, 나는 9개월간은 유튜브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니 악플과 같은 것들에 무덤덤해지는 내가 되고싶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쓴 글들에 휘말리기 보다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그런 멘탈을 가졌으면 한다. 


온라인에는 악플이 있고, 오프라인에서 악플과 비슷한 것은 뭐가 있을까?

'너를 위해서'라는 포장을 한채, 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뱉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는 엄마에게 짜증내며 말했던 가시돋힌 말들이 있을 것이고, 마음 속으로 욕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말로 상처를 줬었던 내 자신을 돌아보다가도, 아니 내가 왜 악플때문에 내 생활을 돌아봐야해? 하는 울컥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유튜브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그리고 시작한지 몇주 되지도 않아서 내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조금 더 길고 풍요로운 생산자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악플에 대한 생각을 기록해 나간다.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는 시기에 다가가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말이다. 어서 모든 것에 초월한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이렇게 내가 단단해져 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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