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있던 나는 가장자리로 밀려 났다. 사실은 원래부터 가장자리에 있었지만 요즘에 내가 가장자리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항상 가장자리에 있었고 그런 나를 신경써주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왜 게속 가장자리에 있을까. 나도 가운데 가고 싶은데.
옆에 있는 아이에게 말했다.
"너는 왜 내가 가장자리에 있는 줄 아니?"
"몰라. 나도 내가 왜 가장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너도 가장자리에 있니?"
"그런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
"나만 가장자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였네. 나 혼자 가장자리에서 힘들어 하는 줄 알았는데."
"주변에도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너도 힘들었겠구나."
나는 그렇게 그 아이를 위로해 주었다. 그렇게 '나'였던 나는 '우리'가 되었다.
"그런데 과연 가장자리라는 것이 존재할까? 가운데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건 너 생각하기 나름이지."
"너가 나에게 손을 건네주어 '우리'가 되었으니까 이제 우리도 가운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