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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찬 Dec 04. 2023

떨어지는 지난 겨울 밤 별 하나가

돌멩이, 먼지, 부스러기일지라도 소원을 빌다.

지난 겨울밤 별 하나가 떨어졌다.


맑고 청량한 겨울밤 별 하나가 떨어졌다.


그토록 무엇이 그리웠기에 땅으로 급하게 내려가는 것인지...


흔히 별똥별이라는 것을 ‘유성’이라 부른다.


그리고, 우리는 유성을 두고 소원을 이뤄주는 ‘신’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유성은 우주에서 수많은 돌멩이와 먼지에 불과하다.


이 유성이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서 공기와 부딪치면 밝은 빛과 열을 내며 타들어 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눈에 빛나게 보이는 유성이다.


또, 우리가 살면서 혜성을 몇 번 봤을 것이다.


그리고 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혜성은 우리에게 다른 것을 보여줬다. 바로 ‘유성우’다.


하지만, 이 또한 혜성이 남기고 간 부스러기이다.


이 부스러기들이 지구의 대기 속에서 타들어가면서 빛을 뿜어내는데 이때 셀 수 없이 많은 유성(부스러기?)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아주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이렇듯 우리는 돌멩이이거나 먼지 그리고, 부스러기에 소원을 빌고 있다.


나 또한 소원을 빌었다.


하지만,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의 하늘에서 잠깐 반짝이면서 사라져 간 유성의 신비로움을 통해 신격화하면서 잠깐이나마 위로받고, 희망을 받고 싶어 소원을 비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하찮은 돌멩이와 먼지 그리고, 부스러기일지라도, 나를 포함해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은 이를 위로해 주는 존재, 희망을 주는 존재로 느끼며 한 줄기 유성 그리고, 비처럼 내리는 유성 즉, 유성우를 보고자 희망을 품으며 살고 있다.


오죽했으면, TV 등 언론매체들이 이를 지구의 행사라고 보겠는가...


앞으로 위로받고, 희망을 갖고 싶으면 꼭 한번쯤은 시간을 내어 유성과 유성우를 보는 노력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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