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첫 문장을 열며
가장 먼저 눈을 뜨는 꽃,
땅이 아직 서늘한데도
봄의 문장을 써 내려가는 앵초.
작고 연한 꽃잎이
가냘프게만 보이지만
이른 계절을 견디는 힘은
그 여린 몸 속 깊이 있다.
기다림을 모르는 듯
차가운 흙을 뚫고 나와
따스한 햇살을 끌어안고
온몸으로 환하게 피어나는 것.
세상은 늘 늦고,
우리는 늘 조급하지만
먼저 피어난 꽃은ㆍㄴ
자신의 시간이 옳다고 말한다.
당신은 당신만의 봄을 믿고 있는가.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풀과 나무들을 보며, 그 삶 속에 피어난 원대한 세계를 깊이 있게 사유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모든 생명은 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