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보며 든 생각
처녀작 '바다'로 장려상(학교숙제) 수상 이후 40여 년 만에 후속작 하나를 썼습니다.
제목 : 낙엽담요
겨울을 함께할
나의 대지에게,
계절의 양분으로 빚은
내 살점들로
붉은 담요를 만들어 덮어준다.
잠시나마
그 아래에서 온기를 느끼라고.
이것이
벌거벗은 가지의 희생이고
나이테의 배려다.
그러니,
쓸어 담아 태우지 마라.
인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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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창작의 고통을 선사하 신
아는 개와 모르는 개를 차별하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