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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당신과 루이가 함께하는 지금.

행복 완전체. 아들의 제대만 남았다.

by 감성반점

육체는,

묘비명이 새겨질 그날을 향해서

서서히 끌려가고 있지만,


자유로운 영혼만큼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나.

그 마음을 말없이
안아준 당신.

“얼굴만큼 마음도 잘 생긴 사람.”
처음 들어본 말이었어.

놀림 같은 칭찬으로 다가와
가슴으로 닿는 사람이 된 너.


매일을 함께 걷는 당신과의 시간은
‘따스한 일상’이라는 이름의 축복.

어린 왕자와 꽃의
가장 예쁜 한 페이지 같은
시간 속,

자몽티 한 잔,
드라마《멜로가 체질》
한 편이 정겨운 밤.

오늘따라,
당신과 루이가 잠든 모습이 더
멜로 같다.

반려묘 루이에게 팔베개를 내어주고,
서로의 숨결을 나누며
살포시 잠든 당신.

그 장면을,
가만히 감상하는 내 입가에
봄 같은 미소가 피어난다.

계속 자라는 내 영혼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다름을 인정해 주는 사람.
고마븐 마눌.

그 곁에 머문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오늘이,
성장이 멈출 그날까지
계속 이어지기를.

아들의
국방부 무료급식도

추억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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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누군가를 떠올리는 순간,
가슴 한편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하루가 되길.

당신만의 사랑이
아직 이어지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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