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rand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bum Byun Aug 25. 2018

Tesla Model X #01

한국에서 테슬라 모델X 구입까지의 과정.

안녕하세요.

변사범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번에 제가 10년 만에 차를 바꾸는데 과정을 소개할까 싶어서 글을 씁니다. 아무래도 테슬라 브랜드는 전기 자동차이고, 많은 장치들을 하나의 스크린으로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이여서 선택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저는 운전을 굉장히 못합니다. 그리고 2009년도에 구입한 첫차는 2세대 미니 쿠퍼 S입니다. 거의 10년을 운행했지만 아직 95,000km를 살짝 넘겼고, 매년 저에게 100-200만 원의 수리비를 선물하고 있는 아주 고마운 차입니다. 드림카는 포르셰 911이였지만 최종 선택을 한 차량은 테슬라 모델 X입니다. 포르셰 911이 그나마 차가 작고 미니와 감성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한 번쯤은 꼭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현실이 되겠죠?


어쨌든 처음 테슬라라는 모델을 알게 된 것은 4-5년 전에 뉴스로 처음 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자료를 찾아서 보다가 2016년 4월 1일 중국 항저우에서 처음 보조석에 타보았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소음이 없고 큰 디스플레이 그리고 디테일한 표현들... 아이폰을 처음 봤을때 느낌이였습미다. 아... 이건 정말 나오면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당시 모델 S 시승을 했습니다. )



그리고 마침내 2017년 2월에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슬라가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처음 국내에는 모델 S 만들어왔고 저는 개인적으로 세단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갈등 중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인벤 차량이 있다는 걸 알았고 할인 정책과 보조금 정책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입까지 거의 갔었지만 아직도 모델 X의 미련이 남아서 홀딩하고 미니 수리비를 매년 내고 있으니 열심히 타자고 마음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2018년 8월에 모델 X가 론칭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우연히 3일 동안 모델 S 시승할 수 있는 프로모션에 당첨이 되어 모델 S를 3일 동안 타보았습니다. 3일 동안 ( 8월 13일-15일) 운전하면서 이건 바로 사야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15일 테슬라 매장에 차를 반납하면서 바로 모델 X를 계약했습니다.






우선 계약금 500만 원을 웹사이트에서 결제하고,( 테슬라는 모든걸 웹사이트에서 예약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매장이나 집이나 별차이가 없더라고요... ) 8월 23일 저녁에 모델 X를 볼 수 있도록 테슬라 측에서 잡아주었습니다. 마침내 23일이 되었고 저와 함께 동업하는 형과 함께 모델 X 구경을 갔습니다. 매장 한편 공간에서 둘만 차를 볼 수 있도록 구성해주었고 짧은 설명과 이스터에그(라이트 쇼)를 보여주면서 디테일한 차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스터에그 ( 평상시 쓸 일은 없을 듯... ㅎ)

https://www.youtube.com/watch?v=L5HFwDPBKKE


모델 X 특징을 요약하면

1. 광활한 앞유리 ( 전면 )

2. 2열 팔콘 윙 도어

3. 모든 문이 자동 ( 리모컨이나 스크린으로 모든 문 제어 가능 )

4. 차가 큼 ( 자전거 앞바퀴 안 빼고 넣을 수 있음 )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에서

https://www.tesla.com/modelx



( 하아 - 이제부터라도 말 편하게 할래요 )

개인적으로는 앞유리창의 개방성이 가장 좋았고 익스테리어적으로는 모델 S보다 빵빵한 디자인이 좋았다. 그리고 작은 차를 10년 동안 타다 보니 이제는 큰 차를 몰아봐야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왕이면 가장 큰 차...

( 테슬라 트럭을 샀어야 했나.. )





아무튼 실제로 차를 보고 타보고 만져보고 다시 한번 확신이 들었다. 이건 사야 해. 하지만 직접 보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한건 사실이다. 모델 X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 테슬라는 현재부터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로서는 1500-2000만 원의 차이를 감당해야 하므로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보는 순간 그냥 이건 사야 해라는 생각과 함께 옵션을 정하고 있는 나의 모습.


검정 옷을 좋아하고, 자전거도 검정이고 해서 이번에 차도 검정으로 사려고 이전부터 생각하고 몇몇의 사진을 수집했다. 관리는 포기. 더러워지면 더러워지는 데로 타는 성격이라 일단 처음 사서 이쁘면 댄다고 생각을 ;;; 지금 미니도 거의 4개월 혹은 6개월에 한 번씩 세차를...





옵션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외관 색상 / 휠 / 인테리어 / 시트 구성 / 향상된 오토파일럿 / 완전 자율주행 가능 이렇게 선택하면 완료된다. 이 중 가장 고민을 한 것은 시트 구성. 5인승 6인승 7인승에 대한 구성이다. 나는 혼자 아니면 둘 진짜 많으면 세명까지 차를 주로 탄다. 업무 미팅을 갈 때는 멤버들과 함께 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타는 경우도 있긴하다. 그리고 가끔 캠핑을 가고, 자전거를 타러 간다. 아마 큰 차를 사면 라이프 스타일이 살짝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만 편하게 타자 싶어서 5인 시트를 선택했다. 5인 시트는 참고로 기본 옵션이다. 6인 시트가 가장 비싸고 7인 시트가 중간이다. 6인 시트가 비싼 이유는 2 열시트까지 전동식 시트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모델 X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건 6인 시트라고 생각한다. 전동식 그리고 간지. 하지만 단점은 의자가 정말 접히지 않는 것이다. 간지를 생각하느냐 실용성을 생각하느냐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간지로. 휠이 22인치인데 지금 실용성이 말이 되냐... -_-


그래서 나의 최종 옵션은.


Models X 100D

외장 색상 - Obsidian Black Metallic

휠 - 22인치 오닉스 블랙 휠

20인치 휠로 교체 ( 친환경차량 인증이 안된다고... 휴 )

인테리어 - 화이트 프리미엄

카본 파이어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패키지

6개 시트 구성 (콘솔X)

향상된 오토 파일럿

완전 자율 주행 기능


가격 - 안드로메다.


살면서 가장 큰 지름을 하고 지금은 현자 타임.

차는 11월 중순에 온다는데 집 주차장이 작아서 주차가 안 되는 건 비밀. ( 그래서 집 알아보는중 )

회사 주차장도 기계식이라서 안됨.

1년에 10,000km 이상을 타는 게 목표인데 할 수 있을지 ( 회사-집 걸어서 10분 )

운전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함 ( 운전만 하면 졸림 )

세차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함

그래도 갖고 싶음.


차라는 생각보다는 전자기기 즉, 아이폰 같은 기기를 산 느낌이고 하나씩 알아가는게 재미있을 거 같다. 자동차는 진심 하나도 모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정비소를 바로 가는 성격이라 관심도 없었고 따로 공부도 안 했지만 왠지 테슬라는 이것저것 찾아보고 직접 무엇인가 많이 해볼 거 같다.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차를 기다리면서 액세서리나 좀 사볼까나~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구입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현준님 감사합니다!

-

Tesla 추천프로그램의 제 코드입니다.

https://ts.la/sabum50896





매거진의 이전글 운동복도 갬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