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창우 Dec 06. 2018

사색9. 신과 직장

3월 1일(토)

마침 교회에서 부흥회를 한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늘 찾던 무당이 아닌 새 무당을 찾게 된다. 다급할수록 본질보다 조건을 따지기 마련. 늘 듣던 설교가 아닌 새로운 분의 설교에서 지금 상황에 맞는 계시를 찾아본다. 따르면, 


신앙인에게 구직은 밥벌이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에 있어 신의 개입을 인정하고, 소명의식을 찾는 일이란다. 직장은 월급 받아 자동차 사고, 집 사고, 결혼해서 애 키우는 것 이상의 목적이 있단다. 그렇단다. 


거북하지만, 빈번한 해고로 인한 실직, 다시 재취업으로 이어지는 직업 시장에서 이뤄지는 단순한 현상 일 수도. 이런 걸 신앙 차원으로 과도하게 해석하면 오히려 더 복잡하지 않을까. 매사를 신앙 차원에서 해석하며 살아본 적이 있나. 시험을 잘 치르고 고난을 견디면 복(재취업)이 들어온다는 도식을 대입해야 하나. 아님, 재취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타인의 삶가지 고려해 인생을 설계 할 기회인가. 과연 실직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신과 함께 하는 문제인가. /

매거진의 이전글 사색8. 부채탕감 송별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