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없는 일기
평소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뺐다 하던 물건이 최저가로 나왔다. 어차피 할까 말까 고민이 되면 그냥 하는 게 진리라는 말에 물건을 구입했다. 특별할 것 없는 물건이다.
체중계
일반 체중계와 다르다 할 수 있는 건 가격이 우선 비싸다. 비싼 만큼 유용한 정보를 나에게 제공한다라고 스스로 변명하며 위안한다. 비싼 만큼 올 겨울 몸만들기 프로젝트에 유용하게 쓸 예정이다. 나는 어떤 물건을 사면 대체적으로 본전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꼭 그러길 바란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태어나 처음 해보는 것이라 나도 의아한 프로젝트이지만 그래도 뭔가 열중할 거리가 있다는 건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