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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Aug 03. 2020

"블록체인 트렌드 2020"을 읽고

사코니 북리뷰

워낙 크립토 커렌시와 블록체인은 유명한 콘셉트이기에 사실 인터넷에 있는 글 / 기사 / 논문으로만으로도 읽을거리가 넘쳐나 책을 읽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쉽게 설명되어있고 사례와 더불어 "소설"같은 상상까지 블락 체인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될 만큼 가볍게 쓰인 책이었다. 몇 가지 문구와 더불어 내 생각을 덧붙여 본다. 


"일반 기업들이 주식을 상장하거나 벤처캐피털 같은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란 쉽지 않다. 그런 기업들에게 ICO는 적절한 투자금 마련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왔다. 주식을 상장하거나 벤처캐피털을 받기 위해선 수많은 전문가의 듀 딜리전스를 받게 되고 웬만해서는 설득하기가 힘들고 그래서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ICO는 그 언덕을 낮추어준 건 맞지만 그로 인해 사업성이 없는 아이템들도 수많은 개인들의 돈을 받았다. 그 결과는 ICO = 사기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개인적으론 ICO가 정말 투자의 대안이 되길 바랬었고 아쉬울 따름이었다. 


"언제 블록체인을 상용화할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풀어보면 책에서 말했듯이 많은  부분이 기술을 통해 거래 수수료를 없애거나 낮추는 중개 비용 절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곧 블록체인을 도입할 수 있는 사업자들이 한정될 수밖에 없는 요소이기도하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수수료가 4% 였는데 2%가 되었다고 치자. 이는 어떤 사업자에게는 투자를 해볼 만한 가치 일수도 있지만 어떤 사업자에겐 투자를 해볼 가치가 없는 수치일 수도 있다. 즉, 거래량이 많고 거래 단가가 큰 큰 기업일수록 수수료 절감에 대한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작은 기업이 블록체인 도입으로 규모경제를 가져가기엔 쉽지 않다. 

관련된 부분으로 블록체인도 결국 플랫폼이기에 여러 플레이어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경우 유저 입장에서는 복잡성과 호환성 문제 때문에 여러 플랫폼을 다 사용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잘 아는 와이파이나 5G처럼 컨소시엄 형태나 표준적인 프로토콜이 필요할 텐데 기존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도입 시 자신의 인센티브 때문에 자신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도 궁금하다. 


언젠가는 블록체인 (혹은 미래에 명명될 무언가)로 이루어진 생태계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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