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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Aug 15. 2020

"유튜브 레볼루션"을 읽고

사코니 북 리뷰


구글의 유튜브 인수 건이 뉴스에 났을 때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한국에 이미 많았던 비디오 공유 플랫폼들을 봐왔던지라 그와 비슷해 보이는 플랫폼에 구글 같은 기업이 굳이 인수를 왜 할까? 14년이 지난 지금 초등학생도 알만한 이유였었나보다. 일리노이 주립대 출신 몇 명이 만든 유튜브 과연 어떻게 우리의 삶을 혁명해왔을까?


"사이트가 내세운 슬로건 '당신의 모습을 방송하세요'라는 한 문장에는 막강한 힘이 담겨 있었다"

2005년 당시 '당산의 모습을 방송'이라는 어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저런 슬로건이 있었다는 것조차 기억나지 않고 재미있는 비디오를 공유하는 정도, 옛날의 홈 비디오스러운 비디오들이 인기를 끌었던 기억은 있다. 2020년에 어울리는 슬로건을 15년 전에 제시했던 비전에 또 한 번 놀란다. 


"성공적인 사례도 있지만, 플랫폼 내에 소외된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분명 유튜브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유튜브의 인기 동영상들을 보면 시간 죽이기용 영상이 대부분을 이룬다. 하지만 일부 의미 있는 영상들도 있고 정보 전달용 영상들도 있다. 가끔 정보 전달용 영상들마저 광고 수익을 위해 여러 광고가 삽입되거나 영상의 제일 마지막에나 본 내용이 나오는 등 구독자 시청자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영상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있지만 사회의 소회 된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곳 또한 유튜브라는 생각이 들고 경영자들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유튜브의 시청자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분산되어 있어서 특정 시장을 형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아하'중 하나였다. 뮤직비디오를 예로 들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티브이로 소비하는 시청자와 유튜브로 소비하는 시청자는 데모 그래픽이 다를 터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상품이냐 따라서 유튜브 시청자가 주요 고객이 아닌 경우는 유튜브의 광고 플랫폼은 무용지물일 수도 있다는 포인트. 그리고 지역적으로도 분산되어있기에 점점 타깃 광고를 하는 편인 광고시장에서 유튜브의 고민을 짐작해볼 수 있다. 


"왜 주목받지 못하냐고요? 아직 훌륭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사업을 할 때도 항상 나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 왜 아직도 내 서비스를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지? 아마도 훌륭한 서비스가 아니어서 그랬나 보다. 


유튜브가 앞으로 우리의 삶을 한번 더 변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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