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이번에 인비전글래스라는 시각장애인용 안경을 장애인고용공단에 신청해 받게 됐다. 다음주 월요일날 안경이 온다. 직접 직원이 가지고 오는데 내가 선택한 건 선글라스 형태의 안경이다.
원래는 알 없는 안경을 하려다 외관상 보기 좋은 게 좋을 것 같아 그것으로 정했다. 안경은 좀 커서 나갈 때 쓰기는 어렵다는데 와 봐야 그것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인비전글래스는 이번에 처음 나온 안경으로 알고 있다. AI가 탑제 돼 있어 앞에 있는 물건을 말해주거나 지폐를 알려주고 글자도 알려주는 보조기기다. 또한 AI를 통해 옷 코디도 가능하다니 앞으로 옷을 입을 때 좀 더 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
그러나 이것들은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다. 회사의 설명일 뿐이라 직접 써 봐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감사한 건 그런 안경이 나와 시각장애인의 삶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에게 있어 '볼 수 있다'는 단어는 꿈과 같다. 어쩌면 영영 이루지 못하게 될 꿈이 될 수도 있고 수술을 통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꿈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보조기기에 희망을 느낀다.
이렇게 안경으로나마 나왓다면 다음번에는 더 좋은 게 나오지 않을까 하고. 혹은 업데이트를 통해서 더 좋아진 안경이 되지 않을까 하고. 그러면 그것을 쓰고 시각장애인도 자유롭게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앞이 보이지 않아 멈칫 거리고, 헤매는 일이 줄어 들지 않을까?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도 지팡이를 쥐고 당당히 걸어가는 날이 왓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한 건 맞지만, 도움 없이 산책을 하고 카페를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직은 이 보조기기 역시 초반이라 모르는 게 많고 기대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시각장애인들이 신청한 만큼 많은 변화가 잇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