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단점울 줄이고 장점을 빛나게
단점을 줄이는 노력
어제 친한 사람들과 밥을 먹으며 전 남친과 헤어진 이야기를 큰 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 얘기를 비밀로 해달라고 덧붙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거기다 자꾸 어린아이처럼 이번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을 계속 드러내고, 계속 다른 사람들 이야기에 끼어드는 등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차 안에서 활동지원사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 30살인데 그렇게 안 보여. 15살보다 더 어린아이 같아. 어디 가서 30살이라고 하지 마.”
순간, 말문이 막히면서 충격이 몰려 왔다. 내가 그렇게 어리게 보였나 싶기도 했고, 나름 노력하고 잇는데 그것들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 기분이 급 다운 됐다. 그렇다고 내가 잘못한 것들을 회피하는 건 아니다. 다만 Adhd로 인해 충동적으로 말을 내뱉고,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행동을 내 스스로 제어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지는 요즘이었는데 그 말을 듣자 ‘내가 언제까지 버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집에 와 누워 조금 눈물을 흘리며 울다 잠이 들었고 겨우 멘탈을 수습할 수 있게 됐다.
나는 내가 Adhd라는 판정을 받는 순간 당연하게 생각햇던 것들이 모두 Adhd 증상이라는 걸 알고 ‘아, 그렇구나’ 하고 느꼈다. 왜냐하면 어릴 적부터 유독 산만했고 잃어 버리는 것도 많았으며 무엇보다 주변인들에게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들이 컸더. 그러다보니 은근 주변에서 사차원이라는 소리도 듣고 때로는 쓴 소리도 들었지만, 그 행동들이 고쳐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지금도 그런 것들이 다 고쳐지지 않아 안마 일을 하면서도 지적을 받고 때로는 반성을 할 때도 매우 많다. 그런데 어제 그 말로 인해 마음 속에 쌓여 있던 무언가가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자 지쳐 버렸다. 그런데 오늘 다시 생각해보니 그 말을 해준 것이 너무나 감사햇다.
어떻게 보면 하지 않아도 될 얘기를 선생님이 해주신 거고, 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됐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멘탈을 잘 잡고 즐거운 사진 찍기를 하러 나갈 예정이다.
아직은 불확실하고 내 행동에서 고쳐야 할 것들이 많음을 알고 있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하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너무 조급한 것보다는 살짝 나에게 여유를 주는 것도 좋음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 길이 힘들지라도 지금처럼 묵묵히 길을 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내 장점이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