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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May 05. 2021

거울이 쌓여가네

내가 모르는 거울들이
수없이 쌓여가네

거울에 비치는 낯선 얼굴들.
저 기괴하고 초라한 것들이
정말 내 모습일까.

얄미운 거울 몇개 깨뜨려보지만

마음 깊은 곳 속박까지는
부술 수 없었네.
부수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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