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황혼녘
by
이정현
May 30. 2019
조금은 주저해도 좋았을
운명들, 비밀을 겨냥한 환상들.
끝끝내 돌아오지 않을
애증들, 불순한 미련들.
취기에 기생하는 이름들.
새벽마다 부서져 내리는
설운 얼굴들.
한번쯤 휩쓸려도 좋았을
철모르는 유혹들
봄한철, 한때의 격정들
너의 입김들. 너의 체온, 오랜 침묵의 의미들.
뇌리를 스치웠던 미래, 남루한 배경들
어디론가 사라진 철새들, 상실한 나무들
노을진 언덕, 그 지친 황혼녘
불가역의 세월들.
2001년 9월
keyword
시
8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정현
소속
일하는학교
직업
상담사
혼자 힘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 속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곁에서 거들며 삽니다. (정기후원신청) bit.ly/일학후원 (후원계좌)농협 355 0025 8391 73
구독자
153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노비 춘봉'의 일생
노력이라는 착각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