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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oga Nov 25. 2018

구석구석 찾는 재미가 숨어있는 2021 유럽문화수도

세르비아 Novi Sad 당일치기 여행 2


(앞 포스트에서 계속)


지도 출처: http://www.drc.uns.ac.rs/nsinfo/map.html


노비사드 극장[지도 24번]에서 

구시가로 다시 걸어오면,

중앙신용연구소(Centralni kreditni zavod, Central Credit Institute)가 보인다.


1895년에 오스트리아 건축가가

신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아기자기한 장식의 하늘색 건물 위로

날개 달린 모자와 날개 달린 신을 신고,

날개 달린 지팡이를 왼손에, 

돈주머니를 오른손에 든

그리스 신 헤르메스가 어딘가로 달려간다.


중앙신용연구소는 당시 

상인, 수공업자, 금융업자의 이익을 증대시키고,

세르비아인의 문화, 교육 활동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그리스와 로마신화에서 상업을 관장하는 신

헤르메스 또는 머큐리는 

나중에 세르비아 유명조각가가 만들어 올린거다.


현재는 Zepter라는 스위스회사 건물이다.


지금은 별로 금색이라는 느낌이 없는데, 

예전엔 좀 달랐는지, 

과거에 노비사드 주민들 사이에선 

황금 인간(Zlatni čovek) 건물로 불렸다고 한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전반적으로 노비사드 구시가는

18-19세기 합스부르그 시대에 만들어진,

섬세한 장식이 많은, 

각각 다른 색과 디테일의 파스텔톤 건축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어, 

멀리서 언뜻 봤을 때 예쁘다는 인상을 받는다.


건설된 시기가 비슷하니, 

건축들 사이에 어떤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대체로 신바로크, 신르네상스 양식인 것 같다),

그래도 똑같이 생긴 건물은 없어,


가까이 가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개별적으로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숨어 있어서, 

또 그걸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구시가 한구석엔 공산주의의 건축적 산물로 보이는

"수공업자의 집(Zanatski dom)"이라는 글씨가

크게 새겨진 건물도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공산 유고슬라비아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아닌,

1937-1938년 모더니즘 양식으로 지은 건축이란다.


노비사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건축이고, 

역사적 가치도 있는 단체의 건물이라,

좀만 보수하고 손을 보면,

이 도시의 명물이 될 수도 있을 듯한데, 

그냥 방치되는 것 같아,

괜히 좀 아쉽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입구엔 이 건물 이름이 다양한 언어로 쓰여 있는데,


위로부터 아래로 세르비아어, 헝가리아어, 

슬로바키아어, 루테니아어(루신어), 루마니아어

즉 이 도시에서 사용되는 모든 언어가

총 망라되어 있다.


그 위로 여러 수공업의 연장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구시가 좀 더 바깥쪽엔 

알록달록한 색의 단층 집들이 늘어선 길도 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21세기적인 디테일도 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바로 위 사진 그래피티에 등장하는 다리를 건너면,

노비사드의 좀 더 오랜 역사를 만나게 된다.


그 두나브 강으로 가는 길에 동서로

두나브 거리(Ulica Dunavska)가 있는데,

구시가에서 두나브 강까지 이어지는, 

노비사드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그 이전부터 오랫동안 존재했던 이 거리가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 건

19세기 중반이고,


이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건 

아래 사진 젤 오른쪽 분홍색 건물로,

18세기 초반에 건설됐다.


"흰 사자의 집"이라는 의미의

Kod belog lava’’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이 집에서 흰 사자는 못 찾았다. 


아마 예전에 있었는데 없어졌거나, 

어디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나보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즈마이 요비나 거리처럼 두나브 거리도

레스토랑, 카페, 상점들이 가득한 

매우 상업적인 곳인데,

그래도 이 길의 북서쪽은

시립 도서관(Gradska biblioteka, City library)으로 시작한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두나브 길 동남쪽에는 두나브 공원(Dunavski park, Danube park)[지도 27번]이 있다.


1895년에 만들어져 100년도 더 된, 

산책하고 쉬기에 적절한 아담한 크기의 공원이다.


공원 가운데 연못 혹은 작은 호수도 있고,

조각과 조형물들도 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이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

전라의 여성으로 형상화된 님프 동상이지만,

난 아래 사진의 동상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동상에는 세르비아어로 이렇게 쓰여있다.


라도네쥬의 세르게이 앞에서 사랑과 일치로 우리는 구원받습니다. 

1992년 러시아 민중이 세르비아 민중에게.


라도네쥬의 세르게이

14세기 러시아 정교 성인인데,


러시아 공후 드미트리 돈스키가 

그의 축성을 받고 전장에 나가 

"이교도" 타타르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1992년은 동방정교도가 주류인 세르비아가

구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원했던,

가톨릭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주류인

크로아티아, 보스니아와 전쟁을 하던 때다.


그런데 당시 역시 동방정교도가 주류인 러시아에서

세르비아에 이 동상을 보낸 건,

드미트리 돈스키처럼 

세르비아인들도 

"이교도"에 승리하기를 바랐기 때문인 것 같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두나브 공원에서 나와 동쪽으로 걸어가면,


유고연방 시절에 만들어진 것 같은

건물과 조각을 지나,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보이보디나 지역 출신 세르비아 뮤지션

야니카 발라쥬(Janika Balaž )의 동상을 지나,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1999년 나토군의 공습 당시 사망한

노비사드 시민을 추모하는 비석을 지나

두나브 강에 이른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두나브 강을 가로지르는 

바라딘스키 다리(Varadinski most) 건너 동쪽엔 

페트로바라딘 요새(Petrovaradinska tvrđava, Petrovaradin Fortress)[지도 16번]가 자리잡고 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노비사드의 페트로바라딘 요새

베오그라드의 칼레메그단 요새와 비슷한데,



칼레메그단 요새를 중심으로 

베오그라드 구시가가 확장된 형태라면,


페트로바라딘 요새는 

노비사드 구시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 

강 너머에 따로 존재한다.


그래서 칼레메그단이 구시가의 핵심이라면,

페트로바라딘은 별책부록 같은 부차적 요소다.


두 요새 모두 전망이 좋고, 

입장은 무료다.


아래 지도에서 두나브 강 서쪽이 구시가고,

동쪽이 페트로바라딘 요새인데, 


크게 위 요새, 아래 요새로 나뉘어져 있고,

위 요새는 박물관과 전망대가 있는 관광지지만,

아래 요새엔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듯 보이는, 

집들이 밀집한 주택가가 있다.


(출처: http://www.starforts.com/petrovaradin.html)


페트로바라딘 요새 남서쪽으로 

로마시대에는 쿠숨(Cusum)요새가 있었고,

비잔틴시대에는 페트리콘(Petricon)요새가 있었다.


그 이후 한동안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13세기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왕 벨라4세가 

이곳에 가톨릭 수도원을 지으면서

변화된 역할로 역사에 재등장한다.


이후 오스만제국의 세력이 커지면서 

다시 전략적으로 중요한 군사적 요지가 되지만,

결국 16세기 초반 

터키군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함락된다.


17세기말 노비사드에서 터키군을 몰아낸 

합스부르크가 이곳을 군사적 요충지로 삼아, 

88년에 걸쳐 재정비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의 

페트로바라딘 요새가 만들어졌다. 


당시 전략적 이유로 지하통로를 많이 만들었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남아 있어서, 

지하통로를 탐험(?)하는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난 당시 당일치기로 간거라,

투어는 엄두도 못내고,

우선 그냥 한번 둘러보는 걸 목표로 했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되면 

한번 꼭 해보고 싶은 투어다.


합스부르크 군대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후 

페트로바라딘 요새에서 벌어진 뒤이은 전투에서 

합스부르크는 오스만제국 군대에 대승을 거두고,

이로 인해 중부유럽에서 

오스만제국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된다.


그렇게 페트로바라딘 요새는 

세르비아뿐 아니라 중부유럽 전체를 방어해냈다


페트로바라딘(Petrovaradin)에서 

"페트로"는 라틴어로 "돌"을 의미하는 petra,

"바르"는 헝가리어로 "마을, 요새"를 뜻하는 var,

"딘"은 터키어로 "믿음"을 뜻하는 din에서 

나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터키어 부분이 좀 미심쩍지만,

아무튼 그래서 

어원적으로 페트로바라딘은

"믿음처럼 강한 바위 위에 서 있는 요새"

라는 의미란다.


이 바위처럼 단단한 요새에 가기 위해선

바라딘 다리(Varadinski most, Varadin Bridge)를 건너야 한다.


원래 이 다리가 있던 자리엔 

1921-1928년 토미슬라브 대공 다리(Мост краљевића Томислава),

1945년 티토 다리(Мост маршала Тита, Marshal Tito Bridge)란 이름의 다리가 건설됐는데, 


첫번째 다리는 2차세계대전 중에,

두번째 다리는 1999년 NATO 공습으로 파괴되어, 

지금 다리는 2000년 새로 건설되었다.


(동영상 1:바라딘 다리에서 본 풍경)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다리에서 본 페트로바라딘 요새는 이런 풍경이다.


우선 이건 위 요새.


1주일 후 Exit 페스티벌이 벌어질 장소라 

요새 밖에 플래카드도 크게 붙어 있고, 

요새 안에서도 Exit 페스티벌에 맞춰  

무대와 객석을 세팅하느라 준비가 한참이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이건 아래 요새.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이건 두나브강 남쪽이다.


베오그라드의 두나브 강보다 

노비사드의 두나브 강이 더 하류인지, 

강폭이 더 넓고, 또 깊어보인다.


강을 건널 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옆에 차가 지나가면 

다리도 막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여긴 바라딘 다리를 건너 만나게 되는 

페트로바라딘 아래 요새 모습.


이 다음주에 있을 Exit 페스티벌 때문인지, 

아님 보다 더 장기적인 재개발 계획이 있는지,

아님 그냥 개인적 필요나 취향으로 하는 건지, 

위 요새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건물들의  

리모델링이 한참이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다리를 건너 아래 요새에 도달하면 

위 요새까지 계단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야 한다.


계단이 무척 많은데, 

중간중간에 쉬엄쉬엄 

노비사드와 두나브 강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나서,

거기서 잠깐 머물며 한숨 돌리면 

기운도 회복하고 기분도 좋아져,

좀 더 올라가면 더 좋은 전망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또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위 요새에 가까워질수록 

시계탑(Kula sa satom, Clock Tower)이 

점점 커 보인다.


페트로바라딘의 시계탑은 

노비사드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다.


바로크 양식의 이 시계탑의 특이점은 

시침과 분침이 보통 시계와 달라서,

긴 바늘이 시침, 작은 바늘이 분침이라는 건데,

뱃사람들과 군인들이 

멀리서도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서란다.


근데 다른 한편으로는 

외부자나 적을 교란하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시계의 특이점을 아는 주민들은 

긴 바늘을 시침으로 읽겠지만,

외부인은 관례대로 

작은 바늘을 시침으로 읽을테니까 말이다.


습관이란 게 무서워서,

시침과 분침이 바뀐 걸 알고 간 나도 

이 시계를 보면 계속 시간이 헷갈렸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이런 어둡고 긴 굴을 지나면,

이제 위 요새에 다다른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계단을 다 오르면, 

안경을 쓴 희안한 조형물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페트로바라딘 요새에 

이런 아방가르드한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건,

이곳이 미술 갤러리가 있는, 

예술가들과 예술애호가들의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노비사드 시 박물관(City Museum of Novi Sad) [지도 16번]과 그 별관에

노비사드 역사, 문화, 군사 관련 전시물과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가 본관.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여기가 별관이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페트로바라딘의 가장 큰 구경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노비사드와 두나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트인 전망일거다.


여긴 북쪽의 페트로바라딘 아래 요새.


크로아티아 유명 관광지들처럼 

저 지붕 색을 좀만 더 선명한 빨강색으로 칠하면,

풍경이 훨씬 아름다워지고, 

좀 더 관광지로서 가치도 높아질텐데 싶은 마음에 

한편으로는 좀 안타깝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냥 솔직한 자기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

그게 자연스러워 편안하고 좋기도 했다.


사진엔 안 나타나지만, 

바람도 많이 불어, 

여름 한낮에 몸과 눈과 마음이 모두 다 만족했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이건 여러번 폭파되었다 다시 건설된 

비운의 바라딘 다리.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여긴 요새 동북쪽 녹지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동영상2:페트로바라딘 요새 북동쪽 전망)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여긴 요새 남서쪽.


넓고 깊은 두나브 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평지가 대부분인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발칸반도엔 어디 가나 산이 보여서, 

겹겹이 쌓인 먼산이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여긴 그냥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동영상 3: 페트로바라딘 요새 남서쪽 풍경)


(2018년 7월,  Novi Sad, Serbia)


노비사드 구시가를 한 번 천천히 둘러보는데는 

2시간-2시간 반 정도, 

페트로바라딘 요새를 구경하는데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다.


폴란드나 불가리아나 크로아티아나 

EU 가입 이후 젊은이들이 서유럽으로 떠나, 

거리에 사람들이,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아직 EU에 가입하지 않은 세르비아엔

베오그라드도 그렇고, 

노비사드도 그렇고, 

젊은이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좀 더 활기차고 젊은 도시 느낌이 강하다.


세르비아 제2의 도시인 노비사드에는

석기시대에도 사람들이 살았지만,

도시로 모습을 갖춘 건 

17세기말 

합스부르그 제국의 통치가 시작된 이후부터다.


어쩌면 그렇게 도시 자체가 비교적 젊어서 

젊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 노비사드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00년대 들어 경제 사정도 좋아지고 있단다.


그렇게 점점 더 발전하는 도시라 

활기와 활력이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노비사드는 지리적, 역사적 이유로 

다양한 민족이 유입되어, 

다양한 언어와 종교, 문화가 공존하는,


세르비아 문화의 중심이면서,

또 온전하게 세르비아적이지만은 않은,


매우 매력적인 도시고,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매력을 모르는,

아직은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은, 

긁지 않은 복권 같은 곳이다. 


노비사드는 2021년 

유럽문화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직접 가서 직접 체험해보니,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문화수도" 될 만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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