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의 기억
빨강 노랑 파랑
작은 손과 발로 장난감을 한 데 모으고
작은 상자에선
노래가 흘러나온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디담"
그 음을 따라 고개를 돌리면
부엌에선 달그락달그락 그릇 굴러가는 소리
오후의 햇빛이 베란다를 넘어
우리를 궁금해한다
마음 속 여백에 풀어놓은 작은 언어 조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