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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속삭임 13화

비밀의 정원

비밀일기

by 문성희





비밀의 정원

작은 나무와 씨앗들을 심으며

처음으로 꾸리는 정원에 정성을 다했지

순수함과 미소, 설렘 그리고 사랑을

하지만 어느 날 마녀의 등장에

모든 것이 검게 물들고

하나 둘 뿌리째 뽑혀나갔지

깊숙이 자리한 작은 씨앗마저

그렇게 소중히 키워 온 꿈과 같았던

작고 가녀린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져 버리고

조만간 활짝 피우려던 꽃마저 떨궈지며

나의 태초의 비밀의 정원은 처참히 짓밟혀 막을 내렸다네

연둣빛 첫사랑 같았던 나만의 비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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