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선꽃언니 Aug 30. 2021

주식을 취미삼은 아빠

아빠가 찾은 새로운 재미

언제부턴가 아빠는 주식을 시작했다. 내가 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빠에겐 새로운 취미 같은 것이다. 아빠는 집에서 유튜브 등을 보며 세상 돌아가는 소식들을 더 왕성하게 접하기 시작했고 친구들과도 주식 얘기를 화제로 통화하곤 한다.


아빠는 주식을 적극적으로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엄마가 죽기전에 우리 사주 같은 것을 가끔 하긴 했지만 오후세시까지 장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는 수준은 아니었다. 아빠도 집에서 쉬면서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소액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공모주 같은 것을 하면서 치킨 값 정도 버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내게도 권했다. 우리 가족은 모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증시거래 어플을 휴대폰에 깔았고 아빠가 한번씩 공모주 얘기를 할때마다 한번씩 들어가 보고 있다.


취미라는 것이 집에서 쉴때 참 중요하다. 타인과 소통이 되는 취미면 더 좋다. 나의 경우에는 글쓰기를 통해 희노애락을 나누고 아빠의 경우에는 친구분들과 만나 주식정보 얘기를 나누며 안줏거리 삼는다.


한때 여의도 증권사에서 근무했던 짧은 견식으로 아빠의 투자가 위험한 정도는 아닌지 눈치로 점검했다. 하지만 아빠는 내가 일일히 관여하며 생활을 관리하지않아도 될만큼 안정적이고 유유히 자신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출간일정을 좀 미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