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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선꽃언니 Jun 10. 2021

<까르>가 아파요

내일은 병원에 같이 가볼까?

뼈만 앙상한 까를라. 원래 강아지 중에서도 이 종은 얼굴과 몸이 마르고 팔다리가 긴 것으로 유명하다. 에너지가 넘치고 상냥하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 늘 곁에서 맴도는 우리 까르. 까르의 원래 이름은 <까를라>고 까르는 별칭이다. 부르기 좋아서 아빠가 어느 날부터 까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주로 부르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까르 까르 까까르~"


아빠는 기분이 좋을 때 까르를 반복해서 부르곤 한다. 지금은 까르가 한 살배기 아가라서 펄쩍 뛰며 반응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뭉그적뭉그적 걸어 나와 더 나이 든 아빠를 흘끗 보고 지나갈 것이니 까르의 재롱 보는 것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짠하다.  수 있을 때 더 많이 눈에 담아두어야지.

예방접종 주사맞은게 너무 아팠나봐요

걱정이다. 요즘 까르가 계속 설사와 구토를 하고 있어서다. 앞전에도 병원에 가서 한일 주일치 약을 받아왔는데  약 먹이고 나니 금방 괜찮아졌었다. 사람 장염 증상같으니 내일쯤 봐서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또 아픈 중에도 배고프다고 보채고 놀자고 추근거린다)


까르가 우리 가족에게 가져다주는 웃음을 생각하면 칭찬을 매일 해줘도 아깝지가 않다. 아직 배변 실수하는 아가라 야단도 많이 맞지만 우린 대게 까르를 만지며 평온을 얻고, 까르의 재롱에 웃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예쁜 우리 아기 아프지 말어.

할아버지랑 엄마 아빠가 걱정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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