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롱 클럽에 속하는 우드와 유틸리티(일명 하이브리드라고도 함)는 라운딩에서 사용 빈도가 그리 많지 않지만 많은 골퍼들의 캐디백 안에는 우드와 유틸리티는 거의 필수품이 되었다. 우드(Wood)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초기 골프 클럽들은 모두 목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드라이버도 1번 우드라 불렀고 모두 11번까지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3번과 5번, 7번 우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3번 우드는 스푼(Spoon)이라는 별칭이 있으며 드라이버 대신 티샷용으로 가끔 활용되고 있다. 우드는 보통 롱홀에서 세컨드샷으로 많이 사용하며 최근에는 7번 우드를 지참하는 프로 선수들도 가끔 보인다고 한다. 1970년대 들어와서 유틸리티 클럽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드라이버와 아이언 클럽과 함께 골퍼들이 애용하던 우드 클럽은 보통 페어웨이에서 다룬다고 해서 페어웨이 우드라 불렸으며, 초창기에는 드라이버를 제외한 2번부터 5번까지 주로 사용하였는데 훗날에 7번과 9번, 11번 우드까지 등장하게 된다.
유틸리티 클럽은 우드에서 파생된 클럽으로 일본에서 시작한 클럽이며 하이브리드 클럽은 미국에서 롱아이언을 대체하는 클럽으로 시작하였으나 거의 대동소이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드보다 작은 헤드에 아이언보다 긴 샤프트를 장착하여 페어웨이 우드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여 초보자나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2009년 양용은 프로가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을 거둔 PGA챔피언십에서 양프로가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인 샷을 만든 클럽이 바로 유틸리티 클럽이었다고 한다. 유틸리티 클럽은 2번부터 7번까지 출시되는데 보통 3번과 4번, 5번 유틸리티 클럽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유틸리티 클럽은 아이언 클럽에서 번호를 하나 더 붙이면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데 예를 들어 4번 유틸리티는 3번 아이언과 비슷하며 5번 유틸리티는 4번 아이언 대용으로 쓰는 게 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 필드에서 내리막 경사나 평지 페어웨이에서는 우드를 사용하지만 오르막 경사나 러프 또는 벙커 같은 곳에서는 우드보다는 유틸리티 클럽이 훨씬 용이하게 볼을 띄울 수 있고 실수도 줄일 수 있다.
우드와 유틸리티 스윙은 비슷하면서도 미세한 차이를 갖고 있지만 두 클럽의 스윙은 전반적으로 드라이버 스윙과 아이언 스윙의 절충점 근처에 있다고 보면 된다. 드라이버는 상향 타격으로 아이언은 하향 타격을 지향한다면 우드와 유틸리티는 수평 타격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셋업에서 볼의 위치는 아이언과 드라이버의 중간 정도인 가운데에서 조금 왼쪽으로 두어야 하고 어드레스는 아이언 자세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약간 오른편으로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릴리즈 포인트로 클럽의 최저점이 아이언보다는 오른쪽으로 드라이버보다는 왼쪽에 위치하도록 즉 클럽의 최저점이 볼의 바로 밑을 지나가는 임팩트를 구현하면서 소위 쓸어 치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관건이다.
캐디백에 반드시 14개의 클럽을 다 갖고 다닐 필요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거리에 맞는 클럽들을 배치하다 보면 결국 14개를 모두 채워 넣게 된다. 드라이버로 210미터를 본다면 3번 우드나 5번 우드로 190미터를 보내고 7번 우드로 180미터, 유틸리티 5번으로 170미터 정도 감안하면 우드와 유틸리티는 합쳐서 세 개 정도 필요하다. 아이언은 5번부터 갖고 다니니 거리상 간격도 적당한 편이라 7번 아이언 기준 140미터를 일정하게 보낸다면 라운딩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골프에서 무조건 거리가 많이 나간다고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은 아니다. 항상 일정한 클럽으로 일관된 거리감을 유지하며 편안한 스윙으로 라운딩에 임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몸에 큰 무리도 따르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골프를 접하면서 한 번도 부상으로 인해 연습이나 라운딩을 중단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 그나마 겨우 보기 플레이어에 머물러 있지만 많은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