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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수 Dec 02. 2023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

골프 격언 중에 '드라이버는 쇼고 퍼터는 돈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골프 애호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것은 멀리 푸른 잔디 위를 호쾌하게 날아가는 드라이버의 멋진 포물선이다. 특히 장쾌한 드라이버 스윙은 남성 골퍼들의 최대 로망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연습장에 가 보면 주로 드라이버 연습부터 시작할 정도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는 클럽이 바로 드라이버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드라이버는 다른 클럽에 비해서 쉽게 정복할 수가 없어 늘 골퍼들의 속을 썩이는 숙제로 남아 있다.


프로 대회 규정에서 제한하는 골프 클럽의 개수는 최대 14개이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유틸리티 등의 긴 클럽들과 아이언과 웨지, 퍼터를 포함해서 지참할 수 있는 클럽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골프 스윙은 하나의 일관된 동작이긴 하지만 긴 클럽들과 아이언 클럽들 간의 미세한 차이가 있고 특히 드라이버는 우드와 유틸리티 등과도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현재 들고 다니는 클럽은 드라이버와 우드 2개, 유틸리티 1개, 아이언 5개, 웨지 4개, 퍼터 하나로 모두 14개를 가지고 다닌다. 골프에 입문한 이후로 드라이버는 벌써 6번째 클럽을 쓰고 있다. 초보자 시절에는 보통 10.5도의 로프트각을 지닌 R(레귤러) 강도의 클럽을 사용하다가 지금은 로프트각 10도에 강도 SR(스티프 레귤러)의 클럽을 쓰고 있다. SR 강도는 레귤러(Regular)와 스티프(Stiff)의 중간 정도로 볼스피드가 60미터/초 정도 되는 경우에 적당한 강도라고 한다.


골프에 처음 입문했을 때에는 드라이버 스윙 자체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비거리는 아예 생각할 수도 없었다. 골프존 스코어카드의 기록을 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150미터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0년에 들어와서야 겨우 180미터를 넘길 정도로 드라이버 비거리는 쉽게 늘지 않았다. 제대로 골프존 아카데미에서 연습을 시작한 이후 작년 후반기부터 드라이버 스윙이 잡혀가면서 200미터를 넘기기 시작했다. 골프존 아카데미의 드라이버 연습 결과를 보아도 2022년 9월부터 볼스피드가 60미터/초를 넘기면서 비거리도 200미터를 넘겼고 올해 7월에는 드디어 한 달 연습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10미터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필드에서나 스크린에서나 드라이버 비거리는 거의 우리 또래에서는 가장 멀리 보내는 편이다.


골프에 있어서 스윙의 동작은 클럽의 길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 스윙의 메커니즘은 일관된 리듬과 템포를 유지해야만 정확한 방향과 거리를 낼 수 있다. 드라이버를 잡았을 때와 아이언을 잡았을 때의 스윙이 크게 달라진다면 이러한 일관성과 정확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다만 셋업 자세와 릴리즈 포인트에서는 클럽 길이에 따른 차이를 스윙에 반영할 뿐이다. 일반적인 스윙은 셋업 - 테이크어웨이 - 백스윙 - 전환 - 다운블로우 - 릴리즈 - 피니쉬의 단계를 거치는데 드라이버 스윙은 아이언 스윙에 비해 셋업에서 약간 우측으로 기울어지고 릴리즈 포인트도 역시 아이언보다 우측에 두는 것일 뿐 별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클럽 길이가 길수록 헤드 스피드가 더 빨라져야 거리가 많이 난다. 물론 프로급의 장타를 내기 위해서는 힙턴과 지면 반발력 그리고 손목 롤링 등의 정교한 기술들이 접목되는 매끄러운 스윙기법을 터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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