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
팔각의 모서리
외발 하나로
활짝 피어나는 돌꽃
천년을 살다가는
어둠의 저승사자
온몸으로 깨우친 경전
탑 속에 묻어두고
내 마음에 불 밝히는
조그만 석등 하나
풍경 소리에 귀 열어
흰 달빛 아래 잠든다
[Sep 2018]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을 보고 쓴 수필 [석등과 가로등]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내 마음 속을 환하게 밝히는 깨우침이 석등이 되어 온 누리를 밝히리라.
[석등과 가로등] https://saebawi.tistory.com/54?category=875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