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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수 Jul 03. 2021

석등

#습작시 연재 7

석등


팔각의 모서리

외발 하나로

활짝 피어나는 돌꽃

천년을 살다가는 

어둠의 저승사자


온몸으로 깨우친 경전

탑 속에 묻어두고

내 마음에 불 밝히는 

조그만 석등 하나

풍경 소리에 귀 열어

흰 달빛 아래 잠든다


[Sep 2018]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을 보고 쓴 수필 [석등과 가로등]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내 마음 속을 환하게 밝히는 깨우침이 석등이 되어 온 누리를 밝히리라.


[석등과 가로등] https://saebawi.tistory.com/54?category=87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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