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택이 완벽할 수 없다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by 새별




1. 이게 도대체 누구 생각이지


누구나 스스로와 하루 종일 함께 인생을 살고 있다. 때론 나혼자만의 시간이 없어 그게 진짜 내 생각인지 아님 가족이나 친한 친구, 혹은 연인의 생각인지 분간이 잘 안될 때가 있다. 심지어 내 생각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모습에 맞추려는 (주입된) 생각일 때도 있다.

사실 주입식 교육을 계속 받아온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자신의 생각 즉, 주관이라는건, 여러 사람의 영향을 받은 산물이기에 그것을 구분하려면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모를 어려움에 봉착한다. 자기계발서 혹은 인터넷 글을 보다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자신의 의견을 갖고 사는 삶이 중요한 것만 같고, 나는 너무 아무생각이 없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건가 싶고 그렇다.

이 생각이 대체 누구 생각이지? 생각하다가 그냥 잠들어버리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파묻혀 살고 있다.




2. 자기계발서도 결국은, 작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책이다.


우리 모두는 다르게 태어났다. 생각해보면 유전적으로 유사한 부모님과도 형제와도 성격에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는 일란성 쌍둥이도 조금은 다르다는데, 자기계발서니 뭐니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기사의 의견 따위 사실 중요치 않다. 그러던지 말던지 내가 내키는 대로 하는 게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삶이다. 물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은 자신이 져야하니까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는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잘 생각해보면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은 그 책을 쓰면서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봤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 살아야 유익한 인생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말이다.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며 가장 위로 받은 사람은 책을 읽은 독자보다 사실 그 글을 쓴 작가 본인일 것이다.

또한 그 책에서 서술한 인생에 대한 고민은 나의 고민은 아니기에 나와 같을 수 없고, 결국 그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 어떤 것도 내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줄 수 없다. 때문에 아이러니하고, 같은 말이지만, 어떻게 살아야 성공한 삶인지에 대한 정의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그저 참고일 뿐이다.




3. 그냥, 내가 내킬 때 하는 행동엔 이유가 있는 법


흔히들 인간에겐 이성과 감정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은 굉장히 유기적인 존재여서 어느 한쪽을 더 많이 쓰면 균형이 깨져서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나치게 이성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본인은 이성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고 그걸 다 지킨 것에 매우 만족해 하는 반면, 감정에 따라 행동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을 매우 한심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획없이(혹은 목표없이) 사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본인 스타일이 그런 것일 뿐이라며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도 있다!!)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항상 효율적이거나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 계획은 언제까지나 현재 시점에서 변수가 그대로 유지될 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뿐이다. 인간은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는 없다. 하물며 이렇게 과학이 발달해도 내일 날씨도 모르는데,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다.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저 '내가 오늘 한 목표를 다 지켰어, 나 너무 잘한 듯, 넘나 뿌듯하다!' 이런 작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게임에서 미션을 클리어 하듯이.

나는 직감은 큰 일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작용하고 평소에 이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의 경우엔 그렇다. 나는 기분이 좋고 몸도 피곤하지 않을 때 이성적인 판단이 잘 된다. 그걸 억지로 참으면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아님 몸에 병이 나던지 (알러지나 소화불량, 편도선이 붓는 증상 같은 스트레스성 질환).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내가 그냥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냥 그렇게 하고 책임도 내가 지면 (타인이나 상황을 탓하지 말 것) 그냥 그걸로 되는 것이다.



4. 모든 걸 알려고 하지마세요


항상 결론을 꼭 지으려고 하고, 정답을 찾으려고 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사람들이 자주 잊어버리는 게 하나 있다. 누구에게나 오늘이라는 건 처음이다. 이 나이도 처음이고, 나라는 사람에겐 모든 게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오늘도 딱 한 번이다. 좀 틀리면 어떻고, 서투르면 어떻고, 길을 돌아가면 어때. 기왕 이렇게 된 거, 즐기면 되지! 너무 잘하려고 하니깐 오히려 잘 안되는 것이다. 기준이 너무 높으니까. 도대체 그 잘하는 날은 언제 오는가?

그냥, 계속하다보면 언젠가 안되던 일은 되고 좀 막힌 것 같으면 그 때 중간 점검을 하면 된다. 너무 계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계산하는 동안에도 귀하신 시간님께서는 멈추지 않고 흐른다는 것을...

오늘 그저 맛있는 밥을 먹고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자.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이러쿵 저러쿵 그냥 떠들으라고 해라. 내 인생 내 꺼인데, 그냥 시끄러운 소리들은 저 멀리에 던져버리고!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게나, 자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원래 돈버는 일은, 남의 주머니에서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일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다만 좀더 나은 환경에서, 좀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즐거울 수 있는 직장이 있으면 옮기시길. 근데 세상에 유토피아는 없다.

아무튼,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냥 다 던져버리고 좀 그냥 멍때리라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잠도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노래도 불러보고 산책도 하고 친구 만나서 아무 생각없이 놀고 그러라고. 잠깐 쉰다고 해서 내가 가던 길을 안가는 건 아니지. 그냥 좀, 쉬세요. 그래도 됩니다. 누가 쉬지 말라고 했던가? 그리고 취준생도 좀 쉬어라! 취업 안되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자리가 없는 겁니다.

근데, 주말도 못쉬게 하는 회사가 있으면, 그건 엄청난 커리어가 되는 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갚아야 하는 빚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쉬어야 일을 더 잘하지, 사장님이 잘못했네.

이 모든 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 그냥, 그렇다고요. 즐겁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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