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기쁨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받을 때도 기쁘지만, 내가 무언가를 줄 수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느낌으로 나눌 수 있을 때만큼 기분 좋은 순간이 없다. 나눔을 강요받아 행동하게 될 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은 자기 효능감도 높여주고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다고 느껴질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도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좋은 에너지를 받는 방법도 있다. 어려울 때, 곤란할 때, 내 덕을 보아서 좋았다는 말을 들을 때, 나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게 느껴지곤 한다. 요즘 '내 코가 석자'라 나누기가 어려웠었는데, 조금씩 여유가 생겨서 나눌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여유가 좀 더 늘어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