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의 계획은 실패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해

by 부자꿈쟁이

26년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건강 되찾기였다. 운동을 지독히 싫어해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것이 신나 보이는 다이어트 댄스였다. 그런데 이번 주 작심삼일의 계획이 실패했다.


핑계를 대자면 후두염이 심해졌고 콧물이 줄줄 나오는 비염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무조건 결석은 하지 말고 실천하자던 나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처음 등록하던 날의 굳은 의지는 어디로 갔는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감기가 찾아온 것이다. 안 하던 운동을 하니 사실 몸살처럼 몸이 많이 아프고 무거워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나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콧물이 흐르고 목이 부어오르니 열이 났다. 코로나 검사를 했으나 다행히 일반 후두염으로 진단이 내려졌다.


" 감기 걸렸는데 무리하면 안 되니 오늘만 쉬자."

합리적인 핑계가 나를 유혹했고 모르는 척 슬며시 나를 결석으로 인도해 주었다. 내 마음속에는 " 나는 역시 작심삼일 밖에 안 되는 인간이었네."라는 부정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가만히 생각해 보면 1월에 시작한 운동 중 감기 때문에 이틀 결석했는데 이 도전이 모두 실패한 걸까? 스스로 작심삼일의 결심이 무너졌다고 단정 짓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도 한 달 수업 중에 두 번만 결석했으니 대단한 거야."

" 이미 시작했고 도전했으니 포기하지 않는 것도 너의 꾸준함이 될 거야."

미라클 모닝을 시작할 때의 경험이 떠올랐다. 처음 시작은 결심과 달리 엉망이었고, 힘들었던 아픔이 있었다.

1년이 지나니 나의 미라클 모닝은 알람보다 빨리 눈이 떠지는 마법이 일어났다. 침대 이불속에서 밍그적거리고 싶은 마음도 어느새 벌떡이라는 환청에 몸을 일으키게 되었던 것이다.


다시 목표 수정을 하려고 한다. " 1주일에 3회 수업을 못 가면 두 번만 가도 괜찮아."

" 중요한 건 계획을 지키는 것보다 너의 건강을 향해 방향을 잃지 않는 거야."

" 속도보다 방향을 유지하자."

스스로 위로를 하다 보니 블로그 처음 글쓰기 할 때의 자기 검열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무도 너의 글을 관심 있게 읽지 않아. 일단 쓰기 시작하고 발행하면 되는 거야"

아무도 내가 댄스 수업에 몇 번 결석하는지 관심도 없을 것이다. 나의 작심삼일 트라우마를 스스로 창피해하지 않아야겠다. 내가 추구하는 변화는 나의 현실에 맞게 조금씩 조절하며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감기가 나를 잠시 멈추게 했지만 나의 새해 결심까지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것이 지나가면 다시 댄스 수업에 들어가 엉망진창인 몸치 동작으로 따라 할 계획이다. 내가 처음 블로그 시작할 때의 닉네임처럼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열정 거북이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노력하는 꾸준함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면 된다."

" 나의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 작심삼일의 계획은 매일 다시 시작된다."

작심삼일이어도 괜찮은 나만의 날들을 꾸준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실천해 나갈 것이다.

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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