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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꼰대 생각

꼰대 생각 06_ 이 나이에 칭찬

by 배정철

'철아!' 영원이가 널 부르는 소리를 나도 기억한다.
신중년에 유명을 달리한 참 아까운 후배, 사랑한 동생!
고맙다! 잊고 지내던 동생의 기억을 되살려줘서...

책 5권을 구입해서 1권은 내가 소장하고 4권은 아들과 가까이 지내는 지인에게 읽어보라 권했다.

놀랬다!
'책의 이끌림'을 읽고도 느꼈지만...
너의 독서력에 놀랬고
문화적 식견에 감탄했으며
폭넓은 안목과 사고력뿐만 아니라 문장력까지도...

그리고 못난 선배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메시지를
던져줘서 고맙다.
역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요 동생임이 분명했다.

24가지 방법으로 적극적인 삶을 통해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라는 메시지
'뇌가 섹시한 중년'

책을 읽기 전에 '신중년의 고민거리와 관심사가 뭘까?'를 생각했었다.
퇴직준비, 노후, 건강, 철학, 인간관계, 사랑, 여가생활, 우정, 부부, 돈... 등의 단어들이 먼저 떠 오르더라.
자네가 제시한 24가지 방법에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더구먼^^ㅋ

늘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도전으로 멋진 중년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네가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며 자랑스럽기도 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

몇 해 전에 은퇴를 하신 선배가 아침에 보낸 카톡 문자다.
나보다 14~5년 선배이니 이제 60대 후반.

2008년 어느 날 문득 나에게
“ 너, 통섭이라는 말 들어 봤나?”라고 묻던 선배.
이 당시 나는 에드워드 윌슨도, 통섭이라는 말의 의미도 모르고 있었다.
매달 하는 산행 모임에서 꼭 정상까지 후배들을 이끌고 가던 선배.
조그마한 잘못이라도 직설적으로 혼내던 선배.
그러면서도 늘 따뜻했다.
후배를 사랑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선배에게 칭찬을 들으니,
이 나이에도 내가 참 자랑스럽다.


<꼰대 생각>은 중년의 사소한 상념과 일상 이야기입니다. 꼰대인 줄 알지만 꼰대이고 싶지 않은 바람입니다.
<책의 이끌림, 2017>, <뇌가 섹시한 중년, 2019>를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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